"한섬, 내수 소비 불확실…목표가 4.5만→3.3만"-신한
신한투자증권은 8일 한섬에 대해 내수 소비 불확실성에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접근을 권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한섬은 연결 매출 4519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512억원)를 소폭 밑돌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성장률이 크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다.

다만 화장품과 해외 패션 브랜드의 확장이 매출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한섬 화장품 브랜드의 백화점, 면세 점포 출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수입 패션 브랜드도 최소 3개 이상 신규 출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소비 경기가 악화될 때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들은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보다 선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섬 나름대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장품과 럭셔리 카테고리에서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져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레벨을 함께 높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