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나스닥 하락 베팅 속 '천연가스 레버리지' 담아
지난달 60% 넘게 급등한 …순매도 1위 차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6일(현지 시간)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하면서도 천연가스 레버리지 상품은 사들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BOIL을 비롯해 SQQQ, SOXL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BOIL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 블룸버그 내추럴가스 ETF'이며, SQQQ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이다. SOXL은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이다.
[마켓PRO] '천연가스 레버리지 ETF' 산 초고수들…테슬라는 팔았다
유럽의 이상 고온으로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지난해 8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80% 이상 폭락했다. 지난해 MMBtu(천연가스 열량 단위)당 1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현재 2~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종료 시점이 언제가 될지 불확실해졌다. 이에 초고수들은 미국 나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전문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호조를 나타내자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린다.
[마켓PRO] '천연가스 레버리지 ETF' 산 초고수들…테슬라는 팔았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그 뒤를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 닷컴,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올해 1월 6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급반등했다. 지난달 25일 4분기 호실적 발표 후에는 27일 하루 동안만 11%나 급등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