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첫 5천억원 돌파…연간 거래액 118조원
"중국 사용 가능한 최초의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M&A 시도 시사
카카오페이, 작년 연결기준 455억원 손실…"별도기준 첫 흑자"(종합2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5천2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연매출이 5천억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손실은 455억원으로 전년의 272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증가했다.

다만 연간 당기순이익은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275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연간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연간 거래액은 1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천229억원, 영업손실은 자회사 손실 영향에 22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적자 폭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8%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30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말 현재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전년보다 5% 늘어난 3천944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2천302만 명으로 같은 기간 7% 증가했고, 사용자 한 명당 거래 건수도 7% 늘어난 101건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일본과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장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신규 국가 론칭과 국가별 결제처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결제 사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페이는 중국에서 사용 가능한 최초의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라며 입·출국 규제가 완화하고 올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예정된 아시안 게임이 열리면 사용자 수와 결제처가 늘면서 해외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운영사인 중국 앤트그룹과 2018년부터 협력해 온·오프라인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또 최근 경기 둔화로 시장에 나오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유망한 투자 기회를 탐색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해 "최근 차별화된 기능이 적용된 종목 토론방, 다양한 투자 소식을 전해주는 알림 서비스, 게이미피케이션(주식투자와 게임 접목)을 적용한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며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주식 체결 건수와 월평균 거래 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활동성 등의 지표들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