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 다나허(Danaher)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캐털란트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에 캐털란트 주가가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주말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다나허가 캐털란트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6일(미국시간) 캐털란트 주가는 19.54%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20억5800만달러(약 15조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다나허 주가는 2.26% 빠졌다.

블룸버그는 "다나허가 캐털란트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안했고, 캐털란트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임박한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캐털란트 측은 "시장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선 정책상 코멘트할 수 없다"고 했다. 다나허는 관련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다나허그룹은 의료 및 산업용 장비와 부품,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과학기술 분야 다국적 기업이다. 직원 8만1000명을 두고 있다.

다나허가 운영하는 회사만 20개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 315억달러, 순이익 71억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은 1920억달러(약 240조원)를 형성하고 있다.

2021년 백신 연구에 사용되는 단백질 제조업체인 알데브론을 96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캐털란트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글로벌 CDMO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때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협력해 10억개가 넘는 백신과 치료제를 생산하는 데 기여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