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지난달 리테일 채권 판매액 1조8000억원 돌파
KB증권은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채권판매액(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1.6배 증가했다. 채권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연초 판매동향을 감안하면 올해도 리테일 채권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곧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KB증권의 리테일 채권 판매액 가운데 10~30년 이상 장기 국고채 판매량은 2442억원(약 13.4%)에 달했다. 장기채는 금리 하락 시 채권 가격 변동성이 단기채에 비해 더 크다.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유동성이 타 채권에 비해 풍부한 점도 개인투자자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표면금리가 낮은 시기 발행된 '저쿠폰채'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채권은 표면금리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이 과세되고 매매차익에는 과세가 되지 않아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표면금리가 연 1%대인 저쿠폰채의 경우 최근 발행되는 국고채, 회사채 등에 비해 세금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단기적으로 본다면 매매차익이 커진 장기채권이 이익 실현하기 좋은 상황"이라며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구간에서 절대금리가 높고 신용 위험이 완화된 회사채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