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은 감소…올해 들어 24척 수주해 연간 목표 24% 달성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이자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이 전 세계 선박 발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조선업계의 헤비테일 계약(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 형식에 따라 인도량이 증가하는 올해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 작년 영업손실 3천556억원…올해는 흑자 전망(종합)
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3천556억원으로 전년(1조3천848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3천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순손실은 2천952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천171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6천967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4조9천413억원과 2천123억원이었다.

한국조선해양은 건조물량과 해양공사 공정 증가, 환율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1년부터 급증한 수주가 헤비테일 계약방식에 따라 지난해 실적에는 완전히 반영되지 않아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에 이어 4분기 역시 연속 흑자를 기록해 올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조선 부문 매출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0% 늘어난 14조5천6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1천60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브라질 FPSO(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 공사 반영으로 전년 대비 43.5% 증가한 8천90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적자는 1천846억원이었다.

엔진·기계 부문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7천34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천712억 원으로 30.9% 늘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24척, 37억7천만달러 상당을 수주해 연간 목표 157억4천만달러의 24%를 달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