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6일 서유석 회장이 서울 여의도동 소재 금융투자협회에서 유리코 베케스(Yuriko Backes)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피에르 페링(Pierre Ferring)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와 간담회를 갖고, 두 국가의 금융투자 산업간 투자 확대·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간담회에서 유리코 베케스 장관 일행은 "룩셈부르크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의 자산운용 허브일 뿐 아니라, 유럽에서 설정되는 UCITS 펀드의 35%가 룩셈부르크에서 설정되고 있다"고 밝혔다.또 "룩셈부르크가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과 유럽 내 시장 연결성이 매우 높고, 적극적인 조세혜택과 친시장적인 정부, 개방적인 문화 등이 한국 금융투자 회사들의 유럽 진출에 유리하다며 국내 운용사의 룩셈부르크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협회는 회원사들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투자 관심사항에 대해 설명했고, 양국 간 지속적인 금융협력을 위해 다각적인 분야에서 노력하기로 했다.서 회장은 "유리코 베키스 재무장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룩셈부르크가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자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2008년 국내 자산운용사가 최초로 역외펀드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한 이후 현재까지 해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회원사들의 해외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룩셈부르크와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를 국제적 수준에 맞춰 완화하고 공모펀드 장기 투자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17일 서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ETF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기간에도 액티브 ETF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액티브 ETF가 지수와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ETF가 지수를 추종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밝힐 의무도 없다.공모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기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자와 기업이 같이 성장하는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개인의 채권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예금 비중이 아직도 지나치게 높다”며 “채권도 장기 투자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를 국제적 수준에 맞춰 완화하고, 공모펀드 장기 투자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서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ETF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ETF 상장 절차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확대에 맞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도록 규제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기간에도 액티브 ETF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액티브 ETF가 지수와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ETF가 지수를 추종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밝힐 의무도 없다.공모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기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자와 기업이 같이 성장하는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채권 투자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개인들의 채권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예금 비중이 아직도 지나치게 높다”라며 “채권도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의 조화가 필요하고, 장기 투자 지원책도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취임한 서 회장은 2025년 12월31일까지 금융투자협회를 이끌 예정이다. 이날 서 회장은 금융투자협회가 추진할 중점 과제로 △유동성 위기 극복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 자산관리 선진화 △금융투자산업 관련 규제 완화 △투자자 보호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