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사진=REUTERS
일론 머스크. 사진=REUTERS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가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 손익분기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는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에 놓여 있지만 이제는 손익분기점으로 가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건강에 관련된 기사를 트위터에 링크로 공유했다. 머스크의 트윗은 이에 대한 답이다.

기사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법원에 출석해 허리 통증이 심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WSJ은 “실무자 업무까지 확인하는 ‘나노 매니저’로 스스로를 칭하는 머스크는 잠을 자지 않고 일하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을 급성장시켰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그는 51세의 나이에 건강을 해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일주일 근무 시간이 평균 80시간에서 120시간까지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지난 3개월간 트위터를 파산 위기에서 구하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의 업무도 수행해야 해 무척 힘들었다”며 “누구도 그런 고통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위터의 재무 상황이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CNBC는 이에 대한 질의에 머스크가 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직원들을 대규모 해고하며 비용 감축에 들어갔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도 출시했다.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한때 파산 가능성도 내비쳤다.

IT 전문매체 플랫포머에 따르면 1월 트위터의 일 평균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복구 등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주요 광고주들이 트위터 광고 집행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