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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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낸 데 이어 1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강세를 띄고 있다.

3일 오후 한국타이어는 10.03% 상승한 3만675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2일 한국타이어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600억원, 21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9%, 140.2%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각각 3.0%, 10.9% 상회했다. 4분기 판매가격을 올린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한국타이어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료비와 물류비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지난달에도 가격 인상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는 타이어의 주요 원료인 유가와 천연고무 가격 하락으로 올해 한국타이어의 투입 원가는 전년 대비 약 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0일 기준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29.75로 지난해 1월 고점(5109.6)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셰린, 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상위 경쟁사들이 지난해 12월 가격을 인상하면서 한국타이어도 지난달 제품 가격을 올렸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을 올리면서 불황으로 인한 수요 우려가 상쇄될 것"이라며 "파업은 종료됐고, 가격 인상과 재료비와 물류비 하락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