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로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AFP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간밤 뉴욕증시에서 이전까지 매매가 잦았던 나스닥지수와 테슬라의 하락에 베팅한 가운데, 인공지능(AI) 테마에 포함된 종목은 큰 규모로 사들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를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0.25%포인트로 축소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정책 선호론자)적 뉘앙스의 발언을 한 뒤 나스닥지수가 상승하자 반락을 예상한 모습이다.
같은 맥락에서 고수들은 나스닥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도했다.
고수들의 숏베팅 및 차익실현은 테슬라, 바이오업종, 인터넷플랫폼업종에 대해서도 이뤄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바이오테크놀로지 선택산업지표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텍 불 3X ETF(LABU)’와 테슬라가 각각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3위에 랭크됐다. 테슬라 주가를 역으로 추종하는 ‘AXS 테슬라 베어 데일리 ETF(TSLQ)’는 순매수 규모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 규모 4위에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로 대표되는 인터넷플랫폼 업종의 주가 등락을 나타내는 NYSE FANG+ 인덱스를 3배로 추종하는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인덱스 3X 레버리지 ETN(FNGU)’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C3 AI가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2위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AI 챗봇 ‘챗 GPT’를 개발한 연구재단 오픈AI에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가 C3 AI의 뒤를 이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7포인트(0.09%) 하락한 32,531.3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0%) 떨어진 3,998.7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73포인트(0.17%) 밀린 11,839.38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에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과 같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 올랐고, 근원 CPI는 5.5% 상승해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와는 거리가 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이번 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88%가량이다. 나머지 12%는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 인상의 막바지에 다가섰다는 신호를 줄지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필요할 경우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지역 은
글로벌 은행 위기설에도 재무제표가 탄탄한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은행주가 촉발한 증시 대혼란 속에 S&P500 기업 중 대차대조표가 탄탄한 종목 50개를 한 바스켓으로 구성했다.골드만삭스는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1960년대 고전 모델인 ‘알트만 Z 스코어’를 활용했다. 이 모델은 운전자본비율, 이익잉여금비율 등 재무제표를 이용해 파산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지수다. 높게 나올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고 부도 위험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담긴 종목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위기로 은행주의 대폭락이 시작된 지난 8일 이후 20일까지 S&P500 기업 평균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7%포인트 앞섰다고 CNBC는 전했다. 연초 대비로 하면 골드만삭스의 바스켓 종목은 11%포인트 더 올랐다.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포함된 기업은 8개 산업군에 해당했다. 하지만 금융업은 없었다. CNBC는 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포함된 종목 중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10개 기업으로 △메타 △테슬라 △몬스터 △발레로 △인튜이티브 서지컬 △코파드 △모놀리식 파워시스템스 △엔비디아 △스틸다이내믹스 △버텍스 파마슈티컬 등을 꼽았다.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미국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은행주 패닉이 있던 지난주 각각 9%, 4%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은행권 위기로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