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정책 전망에 대한 Fed와 월스트리트의 괴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두어 번(a couple of) 더 기준금리를 높이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으나 시장은 믿어주지 않고 있어서다.

되레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 행보를 멈출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또 올해 11월과 12월엔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FOMC 직후 증시가 급등했던 배경이다.

다음주엔 Fed 위원들이 금융 시장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다양한 발언 무대를 통해서다.

우선 파월 의장은 오는 7일 워싱턴경제클럽에서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과의 대담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미국 경제 전망 및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할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8일 및 10일 각각 행사에 참석해 경제 전망 등을 내놓는다.

다음주에도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는 이어진다. 월트디즈니와 우버, 리프트, 펩시코, 타이슨푸드 페이팔 등이 대표적이다.

경제 지표로는 뉴욕연방은행과 미시간대의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6일(월) 실적 발표 : 타이슨푸드 핀터레스트 액티비전블리자드 로우스 암젠 체그

7일(화) 제롬 파월 Fed 의장 워싱턴경제클럽 대담(오후 12시40분) / 마이클 바 Fed 부의장 연설(오후 2시) / 뉴욕Fed 1년 기대 인플레이션(1월, 직전 5.0%) / 실적 발표 : 치폴레 허츠 스피릿항공

8일(수)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연설/ 실적 발표 : 월트디즈니 우버 로빈후드 CVS헬스 언더아머 마텔 도미니언에너지 어펌홀딩스 얌브랜드 뉴욕타임스 폭스 굿이어타이어

9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리프트 펩시코 페이팔 힐튼월드와이드 랄프로렌 켈로그 비욘드에어 익스피디아 캐노피그로스 듀크에너지 붐에너지 솔라윈드 뉴스코프

10일(금)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연설 /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2월, 직전 64.9) / 미시간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2월, 직전 2.9%)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