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2포인트(0.11%) 하락한 34,053.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55포인트(1.47%) 상승한 4179.76으로, 나스닥지수는 384.50포인트(3.25%) 급등한 12,200.82로 마감했다.

전날 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시장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언급하고 미래의 정책 경로에 대해 이전보다 덜 확신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도 국채 금리 하락세는 지속됐으나 주가는 기술주만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가치주들은 하락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Fed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3.39% 근방에서 거래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Fed의 금리인상 기조가 종료될 수 있다는 점, 지난해 4분기 유럽을 중심으로 고조됐던 에너지 위기가 없었다는 점 등은 투자심리 개선과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며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며 "여기에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공식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기대 이상의 발언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플랫폼스는 비용 효율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가운데 광고와 일일 활성 사용자 증가 소식에 23.3% 급등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애플(3.7%), 마이크로소프트(4.7%), 알파벳(7.3%), 아마존(7.4%) 등 대형 기술주 주도의 강세로 나타났다.

또한 장 시작 전 실적을 발표한 얼라인테크놀로지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함께 향후 3년간 최대 1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자 27.4% 급등했다.

반면 일라리릴리(-3.6%), 머크(-3.3%)는 실적부진과 시장 예상보다 낮은 가이던스 영향으로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하향 영향으로 5.3% 하락했다.

캐나다구스는 중국 코로나 영향과 북미 지역에서의 모멘텀 둔화로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낮춘 영향으로 23.7% 급락했다.

지난해 기록적 이익을 기록한 에너지 업종의 경우 실적 기저효과 및 최근 유가 하락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