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발 훈풍에 코스피 1% 상승 출발…원/달러 환율 10원 급락(종합)
코스피가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 안도하며 1% 가까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55포인트(1.12%) 오른 2,477.3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14포인트(1.31%) 오른 2,481.94로 출발해 2,480선을 전후로 등락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환호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05%), 나스닥지수(2.00%)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50%~4.75%로 인상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다소 완화했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시장 환호를 이끌었다.

연내 통화 정책 기조가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AMD(12.6%), 엔비디아(7.2%)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크게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5%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0.4원 내린 1,220.9원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11억원, 기관이 3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천98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가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던 만큼 국내 증시도 미국 나스닥 급등,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미국 반도체주 상승도 국내 반도체주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2.59%), SK하이닉스(2.52%) 등 반도체주가 각각 2% 넘게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네이버(3.16%), 카카오(3.05%) 등 대표 성장주도 3%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0.57%), 삼성바이오로직스(0.50%), 현대차(1.12%), 기아(0.86%) 등도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9%)의 상승 폭이 가장 크고, 서비스업(1.36%), 제조업(1.31%), 화학(1.13%), 건설업(0.99%) 등도 1% 내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3포인트(1.34%) 오른 760.99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7포인트(1.14%) 오른 759.53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386억원, 외국인이 5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368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1.47%), 엘앤에프(2.37%), 에코프로(1.25%)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카카오게임즈(1.49%), 펄어비스(1.65%)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