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코로나의 늪'…아모레퍼시픽 작년 영업이익 37%↓(종합)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 사태로 국내 면세 채널과 해외 사업에 타격을 받아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2천142억원으로 전년보다 3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1천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순이익은 1천293억원으로 28.5% 줄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9%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878억원과 246억원이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영업이익 2천142억원으로 37.6%, 매출은 4조1천349억원으로 15.0% 각각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면세 매출 하락으로, 해외에서는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국내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전체의 22%를 차지하는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대로 감소하며 부진했다.

다만 온라인 매출은 20%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순수 국내 채널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면세 채널 매출이 줄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아시아 지역 부진으로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84%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재확산과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기타 아시아지역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

북미에서는 주요 브랜드가 선전해 매출이 83% 늘었고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실적을 견인하며 매출이 37% 증가했다.

이니스프리 등 주요 자회사의 성적은 대부분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매장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2천997억원으로 2.4% 감소했지만 온라인 채널 매출이 늘어난 덕에 영업이익 32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뛰드는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채널에서 선전해 매출이 1천60억원으로 0.3% 늘었다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스쁘아는 메이크업 제품 판매량이 늘며 매출이 516억원으로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6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오설록은 프리미엄 티세트 판매 호조로 전체 매출이 814억원으로 25.2%나 늘었고 영업이익도 88억원으로 172.3% 급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