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비의 주가가 상승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챗GPT의 업그레이드 일환으로 채택한 사파이어래피즈 탑재 H100 프로세서에 티엘비의 제품이 SK하이닉스를 통해 탑재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13시 35분 티엘비는 전일 대비 3.63% 상승한 18,56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31일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AI와 로봇산업의 성장은 DDR5의 수요 증가를 일으킬 거란 전망을 내놨다. 이후 1일 SK하이닉스가 최근 업계의 화두인 AI챗봇 '챗GPT'에 대해 메모리 산업 관점에서 중장기 성장 엔진이 될 것라고 예상하며 챗GPT를 출시한 오픈AI와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티엘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DGX H100은 인텔의 고성능 서버용 CPU인 '사파이어래피즈'를 채용하는데 해당 프로세서는 DDR5 지원 모델이다. 해당 DDR5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납품하는데,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최초로 사파이어래피즈 DDR5 인증을 획득하여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티엘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에 DDR5 PCB를 납품하고 있어 증권사들은 티엘비에 대해 23년 최고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대신증권의 박강호 연구원은 지난 11월 "인텔의 서버향 CPU인 사파이어 레피즈가 내년 1월 중으로 출시 예정"이라며 "PC와 서버에서 DDR5 전환은 티엘비의 DDR5 매출 증가를 의미하며, 믹스 효과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