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18년 만에 역성장한 LG생활건강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5만8000원(7.81%) 내린 6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7조1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44.9% 줄었고, 순이익도 2583억원으로 70% 쪼그라들었다. LG생활건강의 성장세가 멈춘 것은 2004년 이후 약 18년 만이다.

LG생활건강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은 엇갈렸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할인 축소에 따른 중국 따이공(대리구매상) 이탈을 감안하면 화장품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며 "특히 LG생활건강은 면세점에만 공급하는 '후(Whoo)'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낮췄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및 소비 부양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87만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오린아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와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