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영업손실 1조7천억…2012년 3분기 이후 처음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10년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서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2보] '반도체 혹한기' 직격탄 SK하이닉스, 10년만에 분기 적자
PC와 스마트폰 등의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7천1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천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가 나온 것은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4분기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3천735억원보다 23.9% 많았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6천986억원과 3조5천235억원이었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4조6천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4천389억원으로 74.6%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 업황 악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