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최악 벗어나는 중…투자의견 중립→매수"-유진
유진투자증권은 31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올해는 나아진 영업환경이 기대된다며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하되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분리막 증설 러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강점으로 부각되던 코팅 분리막도 경쟁 강도가 치열해질 전망"이라면서도 "다행인 점은 분리막 제조 장비를 납품하는 글로벌 3사의 설비 증설 속도가 분리막 업체들의 증설 속도를 여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비(非)중국 소재·부품의 수요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최악의 업황은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중국의 공급량을 제외할 시 분리막 수급은 밸런스에 도달한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1453억원, 영업손실 1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49억원으로 역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2023년까지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하지만, 지난해 내내 이어진 주가 하락을 고려하면 부진한 실적은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3년은 나아진 영업환경이 기대된다"며 "유럽,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제 에너지 가격 및 유틸리티 비용의 하락 전환,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증설 발표 여부에 따라 IRA 수혜 기대감이 반영될 가능성도 플러스 알파 요인"이라고 짚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