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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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4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에도 주가가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오늘 전일 대비 4.34% 오른 1만4180원에 상승 마감했다. 어닝 쇼크에도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늘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7조3016억원, 영업손실은 875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영업손실은 2조85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어닝쇼크의 원인으로는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 및 LCD 패널 가격 하락이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현금흐름과 관계없는 회계 조정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는 입장이다. 국내 LCD TV 생산 철수를 결정한 후 대형 OLED 사업 부문을 CGU(현금창출단위)로 분리하면서 외부 기관 평가 결과를 반영해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에너지 가격 안정화로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LCD패널 가격 상승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 15개월간 가격 하락세를 기록한 LCD 패널 가격도 재고 감소로 3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상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연간 적자 규모도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