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시총 석 달새 1조 증발 바이오부문 실적 둔화 발목 잡혀 NH투자證 “과도한 저평가 … 목표가 54만원”
CJ제일제당 “주주환원책 다각도로 검토”
Getty Images Bank“만두는 비비고가 정말 맛있는데, 주가를 보면 속이 쓰립니다.”
‘식품업계 대장주’ CJ제일제당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푸념이다. 27일 주가는 2.77% 오른 35만2500원에 마감했지만, 3개월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면 투자자들의 표정이 밝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27일 종가는 41만6500원이었는데 석 달 만에 주가가 15.37% 빠진 것이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9634억원 증발했다. CJ제일제당의 시가총액은 27일 기준 5조3066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선 CJ제일제당의 주가 하락 이유를 가공식품 수요 둔화와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꼽는다. 하지만 지나친 저평가 구간이라며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
CJ제일제당 주가 그래프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7256억원(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 영업이익은 3071억원(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식품 부문은 쿠팡·롯데 등 일부 유통 업체들과 납품단가 협상이 지연되며 국내 가공식품 매출에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지만 해당 이슈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필두로 식품 부문의 해외 매출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바이오 부문은 아미노산 가격 하락 등 업황이 부진해 영업 이익률 단기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업 리스크 요인으로는 가공식품 부문 경쟁심화로 인한 점유율 하락 및 수익성 악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마진 훼손을 꼽았다. 하지만 “실적 둔화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구간”이라며 목표주가 54만원을 제시했다. 27일 기준 12개 증권사의 CJ제일제당 평균 목표주가는 55만5000원이다.
미국 LA에서 진행된 'KCON 2022 LA'에서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마련한 먹방스튜디오에서 한류팬들이 비비고 만두와 치킨을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비비고 중심의 해외 식품사업 성장성 및 영토확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지속 확대 및 바이오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지난해 2월 처음으로 3개년 배당정책을 발표했고, 음식료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주주환원 방식을 검토할 것이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월 1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4분기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원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약점이지만, 실적 대비 저평가 돼 있는 상태라 길게 보고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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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1주일 동안 가장 ‘핫(hot)’하고 ‘콜드(cold)’했던 종목을 쏙 뽑아 들여다봅니다. <한재영의 바이오 핫앤드콜드>는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지난 1월 25~27일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종목은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등 인공지능(AI) 진단업체들입니다. 루닛은 지난 25일 7.16% 올랐습니다. 26일 1.26% 하락했지만 27일 다시 2.43% 상승해 4만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루닛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4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25일 이후 5개월여 만입니다. 뷰노 주가도 좋습니다. 뷰노는 지난 25일 5.32% 올랐고 딥노이드는 같은 날 6.95% 상승했습니다. 뷰노는 3거래일 만에 주가가 8640원에서 9000원대에 다가섰고 딥노이드는 7480원에서 8000원에 접근했습니다. 이들 세 회사의 주가 상승세는 지난해 말 불이 붙었고,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27일 종가 기준 상승률은 루닛 34.56%, 딥노이드 40.32%, 뷰노 43.75%에 달합니다. 제이엘케이는 올해 들어 3거래일 빼고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그 덕분에 올해 들어서만 주가 상승률이 36.19%에 이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은 10% 안팎입니다.업계에선 이들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단기간에 급등할 만한 내부 모멘텀을 찾긴 어렵다고 평가합니다. 품목 허가나 투자 유치 등 이렇다할 주가 상승 재료가 있진 않았다는 겁니다. 대신 최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헬스케어 업종 가운데 인공지능 테마로 이들 세 회사가 엮이며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AI연구소인 오픈AI가 개발한 AI챗봇 '챗GPT'가 좋은 모멘텀이 됐습니다. 지난 12월 초 챗GPT가 처음 공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죠.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국내 정보기술(IT) 통신업계도 인공지능에 관심을 보이면서 관련주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루닛 뷰노 등의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과 챗GPT가 공개된 시점이 정확히 일치하진 않아 연관성을 명확히 따지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공지능에 대해 높아진 관심도가 이들 회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투자업계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지난해 4분기께부터 독립 리서치사에서도 루닛 등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수급적으로는 체크할 부분이 있습니다. 루닛을 보겠습니다. 루닛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기관 매수세가 탄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관 중심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관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습니다.지난해 11월 한 달간 기관은 루닛 주식 5만5500여주를 순매수했습니다. 이 기간에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만8000여주와 9000여주를 순매도했습니다. 그러다가 12월 들어서 개인과 외국인도 매수세에 동참했습니다. 12월 한 달간 기관은 약 8만4000주를 순매수했는데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5만주와 2만주를 순매수했습니다. 올해 1월 들어서는 이런 수급이 바뀌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이어가는 반면 기관은 순매도로 완전 돌아섰습니다. 개인이 1월 들어 38만주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반대로 37만여주를 순매도했습니다.특히 지난 25일과 26일 기관은 각각 6만주와 11만주를 순매도했습니다. 11만주 순매도는 지난해 상장 첫 거래일(7월 21일)과 그 다음 거래일(7월 22일) 각각 18만주와 17만주를 순매도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를 두고 투자업계에선 비상장 시절 루닛에 투자했던 기관 물량이 이달 21일부로 6개월 락업(보호예수)이 풀리며 쏟아진 물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다만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로 비교적 최근에 들어온 기관은 투자 단가가 주당 4만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돼 현 주가 수준에선 매도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시리즈 투자 때 들어온 기관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의 락업 해제가 시작된 타이밍에 인공지능 테마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개인이 이들 기관 매도 물량을 받아주고 있다"고 했습니다.이 관계자는 "평소 AI 진단 회사들의 거래량이 많지 않은 편인데, 최근 테마가 형성되면서 거래가 활발한 타이밍을 활용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만화 주인공 ‘명탐정 코난’이라면 한 달 만에 207% 급등한 이 기업의 정체를 알까.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벤처기업 오픈AI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코스닥에 상장된 코난테크놀로지가 주목 받고 있다.지난 23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에 “오픈AI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며 “최첨단 AI 연구를 진전시키고, AI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공동의 야망을 위한 것”이라며 오픈AI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인류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 연구소다. MS의 투자 금액은 수년간 총 100억달러(1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는 2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종가는 6만65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5300원(29.88%) 올랐다. 27일 종가는 전일 대비 1만200원(14.57%) 상승한 8만200원이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26일 종가 2만6100원과 비교하면 207.28%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코난테크놀로지. 이 기업은 지난해 7월7일 기술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전문평가기관 중 2곳으로부터 BBB등급 이상을 받고, 적어도 한 곳은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디앤비로부터 각각 AA, A 등급을 받아 기술력은 국내 최고 수준임을 인정 받았다. 상장 전 기자회견에서 김영섬 대표이사는 “코난테크놀로지는 독자 기술 기반 AI 기술로 뛰어난 경영 성과를 달성하고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상장 후 연구개발 투자에 매진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AI 경험을 선사하고 미래 AI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코난테크놀로지의 공모가는 2만5000원에 확정됐으며,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1386.86대1에 달했다. 상장 당일 시가는 공모가 대비 41.20% 상승한 3만5300원에 출발했고, 3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4월 설립된 기업으로 자연어 처리 사업을 시작으로 AI의 원천기술인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인간의 언어와 영상 속 의미를 넘어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AI 기반의 심층 텍스트 검색과 분석은 물론 영상 및 음성 기술에 뛰어나다.사업 내용은 비전AI 기술을 기반으로 대용량 디지털 콘텐츠(영상, 음성, 텍스트 등)를 수집-변환-분석-전송-저장관리 하는 비디오이해 AI 솔루션인 ‘코난 와처’와 동영상에서 음성을 인식하여 텍스트로 변환한 후 타임코드와 함께 제공하는 음성인식 솔루션인 ‘코난 리스너’ 등이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같은 대기업부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까지 2500여 고객사를 두고 있다. 주주 구성을 보면 대기업들이 미리 찜해놓은 걸 알 수 있다. 26일 기준 최대주주는 김영섬 대표이사 외 11인이다. 222만4860주, 지분 39.17%를 보유 중이다. 2대 주주는 SK텔레콤이고 117만9580주를 갖고 있으며 지분율은 20.77%다. 3대 주주는 한국항공우주(KAI)이고 44만4444주로 지분 7.82%를 신고 중이다. 27일 임완택 코난테크놀로지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근 챗봇의 수요 증대로 음성봇 등의 다양한 매출 구조를 마련했다”며 “KAI와 협업해 AI 기술력을 항공·방산 분야에 접목하고, 순차적으로 관련 계약들이 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과는 다양한 AI 프로젝트 공동 수행이 가능해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AI 발전을 위해 팔 걷고 나서고 있다. 2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강남구 소재 AI 기업 하이퍼커넥트 본사에서 제2차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범정부 데이터 산업 진흥 기본계획과 AI 일상화 계획을 확정했다. 복합 지능·초거대 AI 기술 개발에 2655억원(2026년까지)을 투입하고, 올해 7129억원을 쏟아 ‘AI 10대 프로젝트’로 인공지능 일상화에 속도를 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로봇 테마와 챗봇 테마가 번갈아 랠리를 펼치고 있다”며 “미래 성장성은 기대되나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차익 매물이 쏟아질 우려가 있다. 신규 투자자는 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코난테크놀로지에 대해 매매거래 정지를 예고했다. 이 경우 30일 종가가 26일 종가 대비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으면 31일 하루 거래가 정지된다.한편 관련 기업으로는 네이버 계열사 스노우가 대주주인 AI 영상인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체라와 카카오가 8.83% 지분 투자한 바이브컴퍼니가 있다.천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매주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치솟는 금리와 물가, 침울한 주식시장을 어렵게 버틴 2022년이 지나고, 여전히 경기침체를 예상한 2023년은 연초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새해를 맞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일반 투자자뿐만 아니라 자산운용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들의 고개도 갸우뚱거리게 하고 있습니다.얼마 전 만난 대형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예상과 다르게 큰 폭으로 하락해 채권부분에서 거의 1년치 손익정도를 벌었다고 합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반대로 채권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에 채권을 적정가격에 매수한 경우, 금리하락 폭이 클수록 이익이 커지는 특징 때문이지요.주식시장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한국주식을 팔던 외국인이 매수를 늘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50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로 내려가고, 글로벌 증시 대비 유난히 하락폭이 컸던 우리 증시에 대한 반발 매수세도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하지만 여전히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은 어둡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한 해 동안,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알아봅니다.첫째,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지 말고 보유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비중 조정(리밸런싱)을 실시합니다. 연초부터 금리의 등락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시장의 방향에 대해 확신하지 말고 월별로, 최소 분기별로는 보유자산의 수익현황과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상황에 따른 리밸런싱을 실시해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는 손실을 입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둘째, 아는 만큼 보입니다. 주요 금융자산의 기초지식을 공부해 둡니다. 필자는 지난 학기 대학교에서 증권시장에 대해 강의를 했습니다. 주식, 채권, 펀드 중 주식을 제외한 채권과 펀드를 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투자를 위해서는 많은 사전공부가 필요합니다. 주식투자는 계좌개설이 쉽고 소액으로 투자하고 손익구조를 쉽게 알 수 있어서 많은 학생이 투자경험이 있었습니다. 물론 좋은 결과를 가지고 있는 학생은 극소수였습니다. 반면 채권과 펀드는 상품과 수익구조에 대해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기 때문에 해 본 적이 없다고들 이야기했습니다.작년 한 해, 정기예금 1년제 금리가 5%가 넘어가고 신용등급 AAA인 한국전력 채권과 시중은행 신종자본증권(채권)의 금리도 5% 선에서 움직였습니다. 당시 이 채권을 매입했다면 5%의 이자를 안정적으로 2~5년동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채권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었다면 많은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로 신용등급이 높은 안전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금리가 정점을 지나 하락세도 돌아서면 채권투자에 유리한 국면이 됩니다. 사전에 필요한 공부를 해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자산 포트폴리오 분산과 시간 분산 포트폴리오를 생각하며 시장의 기준금리 이상의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전략으로 투자합니다. 시장의 큰 변동성이 예상되는 올해는 주식과 채권, 금, 달러화 등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 실물자산간의 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1년, 2~3년, 3년 이상 기간별로 투자자산을 나눠, 시장이 예측하지 못하는 급변상황에 대비하는 보수적인 자세로 투자합니다. 자산의 분산투자의 목표수익률 하단은 시장의 기준금리로 정합니다. 이보다 나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자산배분과 기간분산으로 자산 구성과 리밸런싱을 실시합니다. 금융기관 프라이빗뱅커(PB)·자산관리상담사와 상담을 통해 나의 투자생각을 점검해 보고, 투자는 투자자 본인이 신중하게 결정합니다.요약하면 변동성이 크고 시장의 방향성이 예측하기 어려운 올해는 자산 간 분산, 기간별 분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주요자산에 대한 공부를 미리하고 주기적인 점검과 리밸런싱을 통해 최소한 기준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 필요합니다.경작하지 않는 밭은 잡초만 무성해집니다. 토양에 맞는 작물을 심고, 수시로 잡초도 뽑고 관리를 해주어야 좋은 수확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 나의 금융자산, 내가 신경쓰지 않으면 바뀌는 것이 없습니다. 나의 투자경험과 투자성향에 맞는 자산을 잘 분배해 투자하고 주기적인 점검과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새해부터 예상을 빗나가고 있는 경제시장 대응, 소중한 내 자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한경닷컴 The Moneyist> 하준삼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 교수, 경영학 박사"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