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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간밤 호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43억2000만달러(30조716억 원), 주당 순이익은 1.19달러(1471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 24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1.13달러를 상회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반도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베어 3X 상장지수펀드(ETF)다. 중국 경기소비재를 담는 ‘글로벌X MSCI 중국 경기소비재 ETF(CHIQ)도 뒤를 이었다.
반면 초고수들은 같은 날 애플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작년 중국발 악재 등에 의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온 애플의 경우 연초 이후 약 10% 반등에 성공한 상태다.
순매도 2위는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부정적인 관측이 제기된 룰루레몬으로 집계됐다.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이 날 룰루레몬이 성장 변곡점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징조가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올 1월 테슬라 수요는 생산량의 두 배나 될 만큼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테슬라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43억2000만달러(30조716억원), 주당 순이익은 1.19달러(1471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이 2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다만 이익은 25.9%나 줄면서 다섯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테슬라가 지난해 인도한 차량은 131만대로 역대 최대다. 올해는 총 180만대를 인도할 것으로 전망했다.머스크 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공장 가동 중단과 공급망 문제 등의 대규모 어려움에도 한 해 동안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그는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도 일축했다.머스크 CEO는 "여전히 수요가 많으며, 올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많다"며 "아마도 자동차 시장 전체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이달 13일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머스크는 "가격 인하가 일반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줬다. 이로 인해 수요가 더 늘었다"고 덧붙였다.트위터에 대해서는 "테슬라의 수요를 촉진하는 매우 강력한 도구"라고 언급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테슬라가 차량 가격 인하로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1월 들어 역대 최대 규모의 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수익성을 포기하되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테슬라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1월 들어 회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며 "현재 생산 속도의 두 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시장 전반에 수요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테슬라는 이 달 초 미국과 유럽에서 전 차종에 대해 가격을 약 6~20% 인하했다. 당시엔 가격 인하를 수요 감소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부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수익성을 포기한 가격 인하 전략이 수요 증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머스크의 발언으로 확인된 셈이다.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테슬라는 올해 180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7%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테슬라는 매년 차량 인도량을 평균 5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명서에서 회사는 "빠르게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인도량 목표치에 대한 질문을 받은 머스크는 "지진, 쓰나마, 전쟁, 전염병 등 불가항력적인 사건들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전망했다"며 "공급망 문제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200만대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0.38% 오른 144.43%로 마감한 뒤 4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5.47% 오른 152.3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발표된 4분기 실적은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넘어서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지난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243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보다 40% 늘어난 1.19달러를 기록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인 매출 241억6000만달러, EPS 1.13달러를 모두 상회했다.지난해 말 중국을 비롯해 미국 등에서도 공격적인 할인을 제공한 결과 수익성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13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5.9%로 전년 동기 30.6%에 비해 4.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현금흐름은 29% 즐어든 32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한화투자증권은 26일 엘앤에프에 대해 테슬라 가격 인하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1분기부터 신규공장 가동으로 출하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가 3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엘앤에프가 매출액 5조9000억원, 영업이익 43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은 올 1분기 구지 2공장 2단계 가동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판가-원가 스프레드는 2분기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하량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향 매출 비중은 80% 수준으로 추정했다. 테슬라와 높은 주가 연동성을 보이는 이유란 설명이다. 최근 테슬라가 주요 모델의 가격을 인하해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유럽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앨엔에프의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지난해 9월 불허됐던 미국 진출도 올 3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구체화 후 재신청해 상반기 내 발표될 것으로 기대했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양극재 업체들은 올 2분기 일시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엘앤에프는 리튬 사급 비중(70% 수준)이 높아 경쟁사 대비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할 전망이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까지 하락, 2차전지 업종 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며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비교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천보, 더블유씨피,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포스코케미칼의 평균 PER은 19.38배에 달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밑돌 전망이다.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876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1월부터 하락한 환율과 테슬라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12월 출하량 감소가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