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인수합병 시장도 위축…상장사 M&A 2.8% 감소
작년 금리 인상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상장사 인수합병(M&A)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상장법인 중 M&A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가 137개사로 전년(141개사) 대비 2.8%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은 전년 53개사에서 44개사로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은 전년 88개사에서 93개사로 증가했다.

사유별로는 합병 123개사, 주식교환·이전 6개사, 영업양수·양도 8개사 순이었다.

상장법인이 예탁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 청구대금은 2천636억원으로 전년(8천274억원) 대비 68.1% 감소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영업양수·양도 등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정한 의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가 자신의 소유주식을 회사에 매수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33억원이 지급돼 전년(1천698억원) 대비 21.5%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천303억원이 지급돼 전년(6천576억원) 대비 80.2% 감소했다.

2021년에는 코스닥 상장사였던 SK머티리얼즈가 SK와 합병하면서 당시 코스닥시장 주식매수청구대금의 86.9%인 5천713억원의 주식매수 청구대금을 지급한 바 있다.

작년 가장 많은 주식매수 청구대금을 지급한 M&A 사유는 합병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원산업이 443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원익피앤이가 375억원을 지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