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테슬라 최대 수혜주인데 과도히 저평가"-한화
한화투자증권은 26일 엘앤에프에 대해 테슬라 가격 인하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1분기부터 신규공장 가동으로 출하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가 3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엘앤에프가 매출액 5조9000억원, 영업이익 43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은 올 1분기 구지 2공장 2단계 가동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판가-원가 스프레드는 2분기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하량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향 매출 비중은 80% 수준으로 추정했다. 테슬라와 높은 주가 연동성을 보이는 이유란 설명이다. 최근 테슬라가 주요 모델의 가격을 인하해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유럽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앨엔에프의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지난해 9월 불허됐던 미국 진출도 올 3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구체화 후 재신청해 상반기 내 발표될 것으로 기대했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양극재 업체들은 올 2분기 일시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엘앤에프는 리튬 사급 비중(70% 수준)이 높아 경쟁사 대비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할 전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까지 하락, 2차전지 업종 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며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비교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천보, 더블유씨피,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포스코케미칼의 평균 PER은 19.38배에 달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밑돌 전망이다.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876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1월부터 하락한 환율과 테슬라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12월 출하량 감소가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