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의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안 의원은 안랩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25일 안랩은 29.91% 오른 9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만원대로 출발한 주가는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알려진 오전 10시께 8만원을 넘어섰다. 오후 1시20분께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오른 뒤 장 마감 때까지 유지했다.

나 전 의원과 안 의원은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된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비윤계 표가 안 의원에게 몰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도 안랩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지난 22~23일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를 보면 안 의원과 김기현 의원의 양자 대결 시 49.8%가 안 의원을, 39.4%가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친윤계로 분류된다.

안랩은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23월 안 의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가 될 것이란 기대에 사상 최고가인 17만5800원까지 뛰었다. 안 의원이 총리직을 고사하자 급락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