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IT(정보기술) 기기 수요 감소 여파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4%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한 9조4246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4% 줄어든 1조1828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IT 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관련 부품 주문이 감소한 게 실적 부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주력 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카메라 모듈 등은 공장 가동률을 낮출 정도로 재고가 쌓였다는 후문이다.

삼성전기는 올해도 스마트폰, PC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고화소·고배율즘 같은 신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하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