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의 신작 'TL' 화면. / 사진=엔씨 제공
엔씨의 신작 'TL' 화면. / 사진=엔씨 제공
유안타증권은 13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3만원으로 높였다. 올해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개선된 업황을 반영한 것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PC와 콘솔 플랫폼에 동시 발매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TL)'의 해외 퍼블리셔가 확정됐다"며 "최근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BM), 콘텐츠를 마련한 'TL'의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유럽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이 해외 게임에 판호를 재발급하는 등 해외 시장의 흐름도 엔씨소프트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호는 중국 시장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허가다.

이 연구원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는 "2020년과 2021년에 인건비가 29%, 18% 각각 증가했다"며 "지난해엔 인건비가 줄었고, 올해는 인건비가 한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예상했다. 이 증권사가 추정한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5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23억원으로 34% 줄어들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의 부진은 신작 게임 매출이 없었던 데다 마케팅과 'NC다이노스' 관련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