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올 상반기까지 실적 부담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환율 안정화, 유가 하락 등 주요 비용 지표 흐름이 우호적이나 시차를 감안하면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담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19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연료비 조정단가, 기준연료비가 전년 대비 인상됐고 총괄원가 기반 요금 인상이 4분기에 추가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영업손실은 11조500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4분기 평균 전력시장도매가격(SMP)은 254.4원/kWh로 전년 대비 102.1%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재차 경신한 영향이다.

지난해 연말 발표됐던 전력량요금 인상분 11.4원/kWh는 기준연료비 재산정에 의한 요금인상 요인의 1/4다. 남은 3/4가 어느 시점에 얼마나 반영될 것인지에 따라 연내 요금 인상 눈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

유 연구원은 "2022년처럼 6개월 간격으로 3분기 11.4원/kWh가 인상되는 경우 2024년까지 이어지는 점진적인 안정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2분기에 앞서 11.4원/kWh 인상이 이뤄질 경우 남은 하반기 연이은 요금인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