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코스피지수가 60포인트 넘게 올라 235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22포인트(2.63%) 오른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홀로 1조3926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29억원, 7380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7포인트(1.78%) 뛴 701.21에 거래를 끝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1원 내린 1243.5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형주가 오르는 데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이 확대되며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와 인터넷,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미국의 임금상승률 둔화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 완화가 반영되며 원·달러 환율도 20원 넘게 하락, 위험선호심리가 회복했다"고 밝혔다.

세부 업종·종목별로 살펴보면 이날 장에선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긴축 우려 완화에 따른 기술주 강세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배터리 생산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5.05%), LG에너지솔루션(4.5%), 삼성SDI(2.39%), SK이노베이션(1.33%) 등이 올랐다.

의류와 화장품, 면세 등 중국 소비주도 강세를 띠었다. 국내 방역당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추세지만, 향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유커 증가, 중국 관련 매출 증가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된 모습이다. 아울러 화장품주는 구정 전 실내마스크 해제를 논의 예정이란 소식까지 더해지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에스디생명과학(13.79%), 아우딘퓨쳐스(6.86%), 코스맥스(7.06%), 한국화장품제조(7.17%), 연우(5.98%), 클리오(5.59%), 한국화장품(6.09%), LG생활건강(5.51%) 등이 나란히 강세를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