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로봇기업에 주로 투자
자동화 공정 확대로 전망 밝아
삼성전자 등 대기업도 투자 확대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로봇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로봇 기업에 투자를 확대한 것을 계기로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K-로봇액티브’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5.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5%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해외 로봇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 기술혁신 기업과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한 KAIST 연구팀이 세운 회사다. 삼성전자는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키는 등 로봇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주로도 부각되고 있다. 인건비가 싼 지역을 떠날 경우 자동화 공정으로 인건비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김주영 신한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이사는 “탈세계화, 블록화 바람이 거세지며 자국 내에 공장을 신설하는 선진국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ODEX K-로봇액티브는 국내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대표 ETF로 꼽힌다. 로봇 사업을 하는 대기업과 로봇 전문 기업에 폭넓게 투자한다. 편입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편입비중 9.73%), LG전자(8.03%), 레인보우로보틱스(7.96%), 로보티즈(5.72%), 에스피지(5.14%) 등이다.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는 국내 혁신 기업과 로봇 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편입 상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7.21%), 한화솔루션(6.65%), 에스에프에이(5.82%), 현대차(5.75%) 등이다. 투자하는 로봇 기업은 레인보우로보틱스(4.79%), 에스피지(3.01%), 로보티즈(3%) 등이다.
KODEX 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는 해외 로봇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이 상품은 로보 글로벌(ROBO Global)이 발표하는 로봇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스, 카덱스홀딩스, 인튜이티브서지컬, IPG포토닉스 등 80여 개 기업에 1~2% 비중으로 투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연금랩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연금랩은 가입자의 개인연금 계좌를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문인력이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시장 상황에 맞게 자산배분, 리밸런싱(정기변경) 등을 진행한다. 개인연금랩은 미래에셋증권에 연금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출시했고, 최근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시작했다.미래에셋증권 개인연금랩은 개인연금을 직접 투자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 매번 신경 쓸 필요 없이 한 번의 가입만으로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출시했다.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통해 시장 전망을 분석, 최적의 자산배분안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고객 투자 성향에 적합한 다양한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위험자산 비중에 따라 개인연금랩 70+, 40+, 30+, 20+ 등 총 네 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본인의 나이, 성향, 소득 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상품 변경 및 비중 조절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지속적인 성과 점검을 통해 철저한 사후 관리를 진행한다. 개인연금랩 가입자는 매분기 운용 현황 보고서를 받는다. 이를 통해 운용 정보에 대해 투명하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개인연금랩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은행이나 보험사에 있는 연금계좌를 증권사로 옮겨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연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연금랩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증권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위원회가 개인연금 리츠(REITs) 매매를 공식 허용함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증권업계 최초로 개인연금 리츠 매매 서비스도 시작했다.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KB증권이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채권투자형 랩 상품 ‘KB 에이블 어카운트 단기채플러스’를 추천했다. 안정적인 채권 자산에 투자해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KB 에이블 어카운트 단기채플러스’는 1년 만기의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는다. 주로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높아지더라도 수익률 하락 위험이 기존 채권 ETF에 비해 작다. 회사 관계자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이자와 원금이 예측 가능해 변동성이 높아진 채권시장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시장금리가 하락해 ETF 가격이 오르면 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듀레이션(평균 만기)이 6개월 이하인 단기채 펀드에도 투자한다. AA-나 A1 등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골라 담아 안정성을 높였다.KB증권은 이 상품이 올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채권은 다른 자산에 비해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어서다. 올해 시장 변동성 및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올해도 경제 안팎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요 은행 중 70%는 올해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김재은 KB증권 WM투자전략부 상무는 “올해도 인플레이션, 고금리,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며 시장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기채권형 ETF와 단기채를 담는 상품이 ‘안전마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작년에 이어 올해도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기 힘든 증시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대표 지수 상장지수증권(ETN)과 원자재 ETN에 투자함으로써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증권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선물지수 등 기초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N 4종을 추천했다. ‘삼성 레버리지 코스피 200 선물 ETN’은 코스피200 선물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삼성 레버리지 코스닥 150 선물 ETN’은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따라간다.기초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도 있다.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 200 선물 ETN’과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 ETN’은 각 기초 지수의 일간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한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에 없는 상품인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 ETN’은 상장 후 ETN 시장 전체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TN은 기초지수 수익률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ETF와 유사하다. 하지만 발행 주체가 운용사가 아닌 증권사이고, ETF보다 소수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게 다르다.원자재 ETN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과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ETN’은 각각 국내 ETN 판매잔고 1, 2위를 기록했다. 최근엔 원자재 ETN이 PTP(publicity traded partnership) 세금을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PTP는 원유·가스 등 천연자원 및 금, 은, 부동산, 인프라 등에 파트너십 형태로 투자하는 합자회사를 뜻한다.미국 국세청은 올해부터 외국인이 PTP 종목을 팔 때 매도 대금의 10%를 원천징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원자재 ETN은 미국이 아닌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품이기 때문에 PTP에 부과하는 세금을 피할 수 있다”며 “투자 효과도 미국 내 상장한 원자재 관련 상품을 담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