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현대로템 담았다"…'K-방산 ETF' 출격
한화자산운용에서 올해 국내 첫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출격한다. 주요 구성 종목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이 들어갔고, 추종 지수는 'FnGuide K-방위산업지수'다. 'K-방산'만 골라담은 '방산 ETF'가 나온 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5일 'ARIRANG K방산Fn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방위산업 상장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K9자주포, K2전차, FA50경공격기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퍼스텍, 휴니드 등이다.

상장 기자간담회에 나선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우리나라 방산 기업들의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 가성비 등이 모두 전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다"면서 "방위산업은 점차 우리나라 중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투자 테마를 ETF라는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방산기업 매출 비중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1위 방산 기업"이라면서 "병력자원 감소 대응을 위해 병력을 대체할 수 있는 'Army Tiger 4.0' 등, 무기부터 우주개발 사업에 이르는 첨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ETF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 상무는 이어 "글로벌 안보환경 변화로 인해 새로운 방위 산업 시대가 열림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사우디 긴장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다"면서 "수요국 맞춤 무기체계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국내 방산 업체의 우수한 생산 능력이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K방산 ETF를 시작으로, 2023년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국고채30년액티브, KOFR(실물), 태양광 등에 관한 ETF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