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의 'K복수극' 터졌다…"그런데 주가는 왜 이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공개 이틀 만에 세계 5위에 올랐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더 글로리'의 제작사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자회사인 화앤담픽쳐스다.

2일 오후 2시 3분 스튜디오드래곤은 전일 대비 2200원(2.56%) 떨어진 8만3800원에 거래 중이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기관이 이틀간 7만주 넘게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별 작품의 흥행보다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여부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콘텐츠 순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네수엘라 등 10개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더 글로리'는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첫 복수극이다. 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최근 한 달간 10% 넘게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모멘텀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중국 현지에서 방영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한한령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며 "내년 중국 안후이위성TV에 한국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안후이위성TV에서 이를 부인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