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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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8일 휴대폰·정보기술(IT) 부품 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스마트폰 수요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998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었다. 전달에 비해선 5.5% 감소했다. 중국과 인도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4%, 14.7% 판매량이 축소됐고, 유럽에선 25% 급감했다. 홀로 성장세를 기록하던 미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6.7% 줄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41만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수치다. 애플의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경제 상황이 나빠져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있다"며 "스마트폰 수요는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며 IT 부품 업체에서 신사업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확장현실(XR), 자동차 전장부품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경험과 몰입감을 제공하고 확장된 현실을 창조하는 초실감형 기술이다.

그는 "내년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XR 등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삼성전기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해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다.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