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어벤져스가 처음으로 뭉쳤다!

한국경제신문이 새로운 강세장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함께 하는 2023년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경 마켓PRO 투자스쿨'을 개최합니다. 각 분야별 최고로 선정된 애널리스트들이 강사로 나서 내년 증시 및 각 업종 전망과 톱픽을 제시합니다. 5일부터 15일까지 총 20개의 강연 영상을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 한경닷컴(hankyung.com/marketpro/investingschool)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경 마켓PRO 투자스쿨은 13일 철강·금속과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내년 전망 강연을 오픈한다. 강사로는 각 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하나증권의 박성봉 연구원과 윤재성 연구원이 나섰다.

철강업종과 화학업종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 셧다운(봉쇄)으로부터 회복하는 국면에서 의외의 호황을 누렸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시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내년에도 본업의 드라마틱한 개선은 요원하지만,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하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박성봉·윤재성 연구원은 입을 모았다.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내년 철강·화학 업종 투자 키워드? [2023년 증시전망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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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종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요 도시봉쇄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철강재를 많이 쓰는 중국에서의 가격이 글로벌 철강 가격의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8월까지 누적 철강 수요는 (업황이) 최악이었던 2015년보다도 전년 대비 감소폭이 더 컸고, 철강 가격도 연초 대비 20% 하락했다”며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3분기에 철강 가격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는 올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중국의 봉쇄 완화 및 재정부양 기대감 등으로 올해보다는 나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수요 증가폭 전망치는 1%에 불과했다.

시원찮은 본업 대신 철강·금속 기업의 2차전지 관련 사업 추진이 주목됐다. 제철(철강)·제련(금속) 사업의 노하우를 2차전지용 금속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최근 미국에서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2차전지용 금속 제련 분야를 장악한 중국을 견제하면서 한국 기업이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박성봉 연구원은 POSCO홀딩스와 고려아연이 내년 철강·금속 업종의 톱픽(Top-Pick)으로 꼽았다.

윤재성 연구원도 화학업종의 톱픽 종목으로 2차전재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을 꼽았다.

그는 “LG화학은 LG그룹 배터리 사업의 내재화와 수익성 개선의 중추로, 양극재와 분리막 중심의 내재화가 긍정적”이라며 “특히 LG화학 양극재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데, 이는 높은 전구체 내재화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케미칼에 대해서는 “미국 배터리 소재 사업 법인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LBM) 중심의 일진 머티리얼즈 인수 및 알루미늄박과 전해액 사업 진행 가치가 반영될 것”이라며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화학업종 역시 시황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 시황이 회복의 조건으로는 중국 경기 회복, 유럽·미국에서의 수요 회복이 제시됐다. 하지만 내년 초 에너지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유럽과 미국에서의 화학제품 수요 회복은 내년 하반기쯤 기대할 수 있다고 윤재성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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