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목욕용품 등 판매 체인인 배스&바디웍스(티커 BBWI) 주가가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급등락했다. 행동주의 펀드인 서드포인트의 지분 매수 소식이 알려진 뒤다.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 투자자인 대니얼 럽이 이끄는 서드포인트가 배스&바디웍스의 지분율을 6%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드포인트는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배스&바디웍스는 자본을 좀 더 효율적으로 재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분 확보 뒤 경영진을 상대로 다양한 변화를 압박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전략 그대로다.

서드포인트는 “실적과 관계없이 잘못된 임원들의 성과 보상이 이뤄졌다”며 “회사 측은 이런 점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배스&바디웍스 주가는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배스&바디웍스 주가는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선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했다.

배스&바디웍스 주가는 이날 서드포인트의 지분 확보 소식 후 일시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선 4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