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사려 했는데 주가 급락"…LG엔솔 직원들 '안절부절'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회사 주차장이 포르쉐 타이칸으로 늘어설 것이란 기대도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3.01% 내린 51만5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최고점(62만4000원) 대비 17.5% 떨어졌습니다.
!["포르쉐 사려 했는데 주가 급락"…LG엔솔 직원들 '안절부절'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78884.1.png)
주가가 급락하면서 평가 수익은 1억8000만원으로 줄었습니다. 1년 치 연봉이 한 달 만에 날아간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의 평균 연봉은 9000만원입니다.
!["포르쉐 사려 했는데 주가 급락"…LG엔솔 직원들 '안절부절'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78882.1.jpg)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줄고 있는데 비싼 전기차가 잘 팔리겠냐”고 했습니다.
직원들은 줄어든 수익까지 날릴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처분할 수 없습니다. 주식을 팔려면 회사를 그만둬야 합니다. 퇴사하지 않고 주식을 팔려면 내년 1월 27일까지 버텨야 합니다.
!["포르쉐 사려 했는데 주가 급락"…LG엔솔 직원들 '안절부절'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78890.1.png)
우리사주 물량 자체도 부담입니다. 우리사주 보유 지분은 3.42%에 달합니다. 우리 사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주가에 핵폭탄급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보호 예수 해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미리 주식을 던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달들어 20~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여의도 증권가 소식과 개미들 이야기를 다룬 <불개미 구조대>는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볼 수 있습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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