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주택개량 수요 둔화…그래도 로우스 주가는 싸다”
미국의 주택개량 업체인 로우스 주가가 내년엔 지금보다 34%가량 뛸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엘리자베스 스즈키 애널리스트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로우스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며 1년 후 목표가를 주당 278달러로 제시했다. 로우스는 홈디포에 이어 미 2위 주택개량용 자재업체다.

스즈키 애널리스트는 “주택개량 수요 자체는 둔화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주택개량 수요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면 로우스 판매가 16% 감소하고, 주택 침체까지 겹치면 최대 25%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로우스는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즈키 애널리스트는 “내년 매출이 여전히 1%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판매 약세를 예측하더라도 주가는 본질 가치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주택개량 자재를 판매하는 로우스 주가는 올 들어 20% 정도 떨어졌다.
미국의 주택개량 자재를 판매하는 로우스 주가는 올 들어 20% 정도 떨어졌다.
그는 “로우스의 내년 기대 실적(주당순이익 기준) 대비 선제 주가수익비율(PER)은 14.2배 수준”이라며 “팬데믹 이전 10년간의 평균치는 16.8배였다”고 소개했다. 선제(포워드) PER로 평가했을 때 현재 주가는 2.6배의 차이만큼 싸다는 얘기다.

로우스 주가는 이날 역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선 20%가량 빠진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