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침체 우려 속 푸틴 핵발언 혼조 마감 ‘테슬라 3.21%↓’…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12월 8일 오전 6시 현재]
뉴욕증시, 침체 우려 속 푸틴 핵발언 혼조 마감 ‘테슬라 3.21%↓’…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0%) 오른 3만3,596.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7.34포인트(-0.19%) 하락한 3,933.9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34포인트(-0.51%) 내린 1만958.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경기 침체 공포와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발언에 주목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이 경제 지표상 침체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잇따라 지적해 투자자들은 다음주 예정된 CPI 지표와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웰스파고의 아즈하르 이크발은 보고서에서 “모든 금융 지표들은 침체가 다가오고 있음을 가리킨다”라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는 지난 몇 차례 주기 동안 침체에 앞서 평균 4개월간의 시간을 두고 고점에 이른다. 수익률 곡선 역전과 함께 시장은 분명 내년 침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권이사회 연례 회의에서 “러시아는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자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며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이는 근래 러시아 본토 내 군사시설이 공격 당한데 따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와 동맹을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이 이어질 경우 핵무기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한 뒤 월가는 곧바로 불안해졌다”고 전했다.

금리 역전 현상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11bp 이상 밀리며 3.41%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2년물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해 4.26%에서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차이는 -85bp가량에 달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역전은 102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이는 1977년 이후 역대 여섯 번째로 긴 역전이다.

이에 대해 캐시 우드는 연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80bp로 확대된 것을 지적하며 채권시장은 연준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우드는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대를 기록하던 1980년대 초보다 현재의 수익률 곡선 역전이 더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3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 점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씨티는 30년물과 3개월물 금리의 역전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금융 여건의 추가적인 긴축으로 성장이 둔화하거나 경기가 완전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중국이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악화된 11월 수출입 지표도 나와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고 중국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11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8.7% 줄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 감소보다 부진했으며, 11월 수입도 10.6% 줄어 예상치 4.0% 감소보다 감소 폭이 컸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성 지표는 단위 노동 비용이 둔화하면서 개선됐다. 미국의 3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0.8%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전 예비치인 0.3%보다 개선된 수준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단위 노동비용이 연율 2.4%를 기록하며 예비치인 3.5%에서 낮아진 것이 생산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단위 노동비용은 지난 4개 분기 동안 연율 5.3%를 기록했었다. 미국의 생산성은 지난 1, 2분기에 각각 마이너스(-) 5.9%, -4.1%를 기록했다.

[특징주]

■기술주

모간스탠리가 애플 아이폰 생산이 추가로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해 애플이 1.38%, 알파벳은 2.10%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0.94%, 엔비디아는 0.83% 상승했다. 전일 큰폭으로 하락한 메타는 이날 0.17% 하락해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전기차주

테슬라가 3.21% 급락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이어 니콜라가 2.03%, 루시드는 0.46% 내렸다. 반면 리비안은 0.18% 상승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태양광주

경기침체 대안으로 주목을 받은 태양광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웰스파고가 매수를 추천한 인페이즈 에너지는 2.36%,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추천한 솔라엣지는 3.95% 상승 마감했다.

■카바나

파산설이 나온 중고차업체 카바나는 42.92% 폭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2포인트(0.62%) 하락한 436.2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2.00포인트(0.57%) 내린 1만4261.1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7.20포인트(0.41%) 빠진 6660.59,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2.20포인트(0.43%) 떨어진 7489.19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침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7일 A주 3대 주가지수는 오후장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의약주는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대소비 섹터도 상승했으며, 리튬배터리 산업체인 역시 주가 회복세가 나타났다.

Wind지수에 따르면 장 마감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0.40% 하락한 3199.62, 선전성분지수는 0.17% 상승한 11418.76, 창업판지수는 0.87% 오른 2414.04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방직의류, 의약바이오 등 섹터가 상승했고, 석탄, 부동산, 건축재료 등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7.67(0.73%) 하락한 1,041.02를 기록했고 79개 종목이 상승, 279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6.48(0.61%) 하락해 1,047.58로 마감했고 12개 종목이 상승, 15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2.87(1.35%) 급락한 209.93를 기록했고 40개 종목 상승, 154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57(0.81%) 하락해 70.45를 기록했는데 100개 종목이 상승을, 그리고 184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에 비해 41% 줄어든 14조 440억동(5억8840만달러)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는데 이날은 9,900억동 순매수하며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위험 선호 심리가 악화하면서 또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02% 급락한 배럴당 7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최저치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5.60달러(0.9%) 오른 1798 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증시, 침체 우려 속 푸틴 핵발언 혼조 마감 ‘테슬라 3.21%↓’…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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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