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내년 상반기 주가 상승할 것"-신한
신한투자증권은 7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주문 확대와 주당순이익(EPS) 평가가 개선되는 내년 상반기,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은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메모리 생산업체의 연말 재고는 10~12주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까지 생산업체의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며 "재고 때문에 메모리 가격은 내년 2분기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낸드에 대해 "내년 상반기에 낸드 가격이 25~30% 더 떨어지면 낸드 가격이 차상위(세컨드티어) 기업들의 현금 원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업황 반등 시점과는 별개로 내년 상반기엔 낸드 가격 지지선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금 원가는 제조원가에서 고정비와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원가를 뜻한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상반기 주문이 늘어나고 향후 12개월 EPS에 대한 시장전망치가 더 떨어지지 않는 시점에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적은 여전히 나쁘지만, 출하량 회복 등 긍정적 요인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K하이닉스에 대해선 "주당순자산가치(BPS·기업의 순자산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것)가 떨어지며 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