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바라니 크리쉬난(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의 베테랑으로 AFP에서 정치리스크 특파원 , 이후 로이터에서는 21년동안 상품시장의 기사를 적고 편집을 하였다.
(2022년 12월 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러시아, 가격상한제에 불복하는 추가적 조치 필요
  •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 추가 완화 가능
  • OPEC+, 강경한 어조로 원유시장 및 유가 지원해야
  • WTI유 바닥 71.30달러, 브렌트유 바닥 75.50달러

뉴욕 시간 기준 금요일 밤과 월요일 아침 사이에 유가 강세론자들은 원하는 바를 얻은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는 가격상한제에 분노를 표했다.

또한 OPEC+ 회의에서는 기존 감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서방 국가들의 가격상한제에 대해 러시아가 분노의 반응을 보이는 경우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유럽에서 심각하게 부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경제 허브 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의 몇몇 도시에서 최근 격렬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이후 코로나 관련 제한 조치가 완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3가지 요인으로 인해 월요일 유가는 한때 3.5% 가까이 상승해 WTI유는 82.71달러, 브렌트유는 88.4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월요일 유가는 2% 하락 마감했다. 10월 미국 공장주문이 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자 미국 달러 지수는 4거래일 중 첫 랠리를 보였다. 공장주문은 지난 13개월 중 12개월째 상승했다. 반면 11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2.5년만에 처음 50이하로 떨어져 경기수축을 나타냈다.

그러나 11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6.5로 10월의 54.4보다 상승했고 예상치인 53.3보다도 높았다.

이러한 경제지표는 단 한 가지를 의미한다. 연준이 내년 금리인상에 있어 공격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포렉스라이브(ForexLive) 포럼의 이코노미스트인 애덤 버튼(Adam Button)는 다음과 같은 게시물을 남겼다.

“미국 금리는 아직 정점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분명 연준은 내년에 금리 5%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지만, 경제지표가 계속 지금처럼 좋다면 오랫동안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려는 5% 금리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며, 연준은 결국 금리를 6~7% 혹은 그 이상으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우리는 그 정도 금리 수준에 미국 경제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미국 금리가 진정으로 높았던 적이 아주 오래 전이기 때문에 힘든 결정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유가를 지지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은 3가지 요인이다.

1. 러시아, 가격상한제에 저항하기 위해 원유 수출 동결


러시아는 가격상한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다. 원유 공급을 줄여서 저항의 증거를 보여 주어야 한다.

참고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유가 배럴당 60달러 상한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대응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격상한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러시아의 능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7개국(G7)에서 제시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에 따르면, 비유럽연합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수입할 수 있지만 60달러 상한선을 지키지 않는 겨우 러시아산 원유 화물에 대한 운송, 보험, 재보험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다. 이는 가격상한 이상을 지불한 러시아 원유의 운송을 복잡하게 만들게 되고 합의 당사자가 아닌 국가들에게도 그렇다. 러시아 우랄유의 금요일 가격은 67달러선이었다.

존 커비(John Kirby)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유가 상한제가 글로벌 유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할인 효과가 있다는 데에는 자신감이 있다.”

유가는 월요일 고점에서 하락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60달러 가격상한제가 유가에 대한 강세 요인인지에 대해 완전히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원유 트레이더들은 EU 국가들이 50달러 이하의 가격상한을 결정할 수도 있고, 그 정도 가격은 러시아를 충분히 분노하게 만들어 러시아산 원유 생산을 축소하거나 유럽 수출량을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러시아는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와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서방 국가로의 수출 및 가격상한제에 묶여 있는 금융서비스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뉴욕 소재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OPEC+는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EU 금수조치와 가격상한제로 인한 원유시장의 상당하고 실질적인 원유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헤지를 하고 있다. 나는 정말 그런 경우인지는 확신할 수 없고, 러시아산 원유 수출량을 확인할 때까지는 유가 강세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다.”

2. 중국의 코로나 조치 추가 완화


일부 중국 도시에서 이동 제한 및 코로나 검사 조치가 지난주에 완화되었기 때문에 중국 전체의 상황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 그리고 중국 정부가 앞으로 수주일 동안 제재 조치를 더욱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시진핑 정부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의 원유 수요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를 필요로 한다.

중국의 코로나 제한 조치 완화는 원유시장에 크게 긍정적일 수 있다. 중국의 고강도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흔들리는 수요가 올해 원유시장 매도세의 주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보건 전문가와 베테랑 중국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중국 정부가 가장 엄격한 보건 정책의 일부를 완화하고 그 과정에서 코로나 감염자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수는 11월 24일에 31,444명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감염자수 추가 급등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준 대비 일일 100만 배럴 이상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고 예측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될수록 원유에 대한 영향도 더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에너지 애스팩츠(Energy Aspects)의 리서치 부문 대표인 암리타 센(Amrita Sen)은 블룸버그 텔레비전(Bloomberg Television)과의 11월 29일 인터뷰에서 “중국 원유 수입은 1월에 일일 900만 배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지원을 위해 원유 수출 쿼터를 추가한 이후, 중국의 10월 원유 수입량은 일일 1,020만 배럴로 5개월래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암리타 센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겨울 내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에너지 애스펙츠에서는 중국 재개방 시기를 내년 4월로 본다”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의 원자재 부문 글로벌 대표 제프 커리(Jeff Currie)는 CNBC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원유 수요는 지금 상황으로 볼 때 중국에서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삭소뱅크(Saxo Bank)의 원자재 전략 부문 대표인 올레 한센(Ole Hansen)도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에 가장 주목해왔다고 전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는 일시적이지만 중국의 봉쇄조치가 수개월간 지속되었고 앞으로도 수개월 동안 개선 전망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제성장 둔화 리스크를 더하면서 다른 부문의 수요도 줄어들게 할 수 있으므로 단기 전망을 바꾸는 트레이더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3. OPEC+의 지원


OPEC+는 지난 10월에 2023년까지 일일 1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고, 12월 회의에서도 기존 결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와 중국의 재개방이 3월 고점 대비 40% 하락한 유가를 다시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을 것이다.
유가 강세론 측면에서 보자면 OPEC+가 존재하는 단 하나의 목적은 필요한 경우 생산량을 줄여서 유가를 지지하는 것이다.

OPEC+가 추가 감산을 할 필요는 없지만 더 높은 유가를 원하는 것에 대해서 강경하게 이야기할 수는 있다. 마치 연준이 언젠가 금리 인하를 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과연 유가는 바닥을 쳤을까? 그렇지 않다면 유가는 얼마나 더 내려가야 할까?

WTI유의 바닥

WTI유 선물 주간 차트
인베스팅닷컴 데이터로 구성한 SKCharting의 차트
SKCharting.com의 차트 전문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WTI유 하락 잠재력은 제한되어 있다.

“단기 바닥은 이미 지난주 저점 73달러일 수 있고, 아니면 72달러와 71달러 사이에서 바닥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지난주 저점 73.60달러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부분 기반하고 있다. 만약 지난주 고점 82.33달러가 상방 돌파되어 유지된다면, WTI유는 더욱 상승해 중간 볼린저 밴드 86.35달러 및 50주 지수이동평균 88.80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다.”

반면에 지난주 저점 73.60달러를 하방 돌파하는 경우, WTI유는 하락해 즉각적 지지선 영역인 200개월 단순이동평균 72.60달러 및 50개월 지수이동평균 71.30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다.

브렌트유의 바닥

브렌트유 선물 주간 차트
인베스팅닷컴 데이터로 구성한 SKCharting의 차트
딕싯은 지난주 저점 80.60달러가 깨지지 않았으므로 브렌트유 주간 가격 행동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80.60달러가 하방 돌파되지 않는 한 100주 단순이동평균 85.44달러 그리고 5주 지수이동평균 88.40달러를 향한 반등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브렌트유 고점인 89.37달러가 상방 돌파된다면 브렌트유는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 94.27달러 및 50주 지수이동평균 94.50달러의 합류 영역을 향해 반등을 확대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5개월 지수이동평균 89.26달러 및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 88.56달러의 합류 영역이 저항선으로 계속 작용한다면, 지난달의 잠재적 약세 인걸핑 캔들(engulfing candle) 형성으로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게 되면 브렌트유 가격은 200일 단순이동평균 77.60달러 및 50개월 지수이동평균 75.50달러를 향해 하락하게 될 수도 있다.

: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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