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 7일 오전 11시26분지난해 국내 1위 홈인테리어기업 한샘의 경영권을 공동 인수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롯데그룹이 약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전망이다. 신주를 인수해 ‘뉴머니’를 투입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샘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한편 인수금융 대주단과 설정한 담보인정비율(LTV)을 지키기 위해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이 같은 한샘 추가 투자 계획을 펀드 출자자(LP)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LP들도 IMM PE의 계획에 대부분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연내 대주단의 동의를 구한 뒤 내년 초 투자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추가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분율대로 IMM PE와 롯데그룹이 4 대 3 비율로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롯데쇼핑은 8일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IMM PE와 롯데그룹은 지난해 한샘 경영권 지분 27.7%를 약 1조4500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22만1000원이다. 이후 한샘 주가는 주당 4만7300원(7일 종가 기준)까지 급락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인테리어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샘은 지난 3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지난해 인수 당시 IMM PE는 약 4000억원, 롯데그룹은 약 300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 자금 8210억원은 신한은행 등 대주단에서 대출받았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분 가치 대비 대출 규모가 당시 설정한 LTV 기준 약 85%를 웃돌자 추가 투자를 통한 담보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투자 방식은 한샘에 신규 자금이 투입되는 유상증자가 유력하다. 유상증자 후에 주가 부양 등을 위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IMM PE는 추가 투자가 마무리되면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추가로 개선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IMM PE는 2024년 6월까지 LTV 테스트를 면제받기로 대주단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채연/이동훈 기자 why29@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12월 7일 오후 5시19분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교보금융지주를 출범시켜 생명보험과 증권 자산운용뿐 아니라 손해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7일 보험·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년 2월 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재무적투자자(FI)에 계획을 전달했다. 교보생명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 뒤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신창재 회장과 FI는 지주사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교보생명의 FI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9.05%), 어펄마캐피탈(5.33%), IMM PE(5.23%) 등이다.금융지주사의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해 손해보험사 인수도 추진한다. 지난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더시트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출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인수 제안 금액은 500억~1300억원 수준으로, 교보생명이 인수금액의 3분의 2를 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FI는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지주사 전환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한데 신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FI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결의를 통과하려면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사업영토 확장해 몸값 높여 교보금융지주로 IPO 재추진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여러 번 만지작거린 카드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성장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주사 전환이 유일한 카드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신(新)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으로 생명보험 사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며 “재무적투자자(FI)들과 풋옵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신 회장은 FI들과 국제 중재와 형사 소송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FI들이 2019년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는데 풋옵션의 유효성과 가격을 둘러싼 갈등이다. 교보생명은 이 때문에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교보생명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IPO(기업공개)를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손보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주회사로서의 모양새를 갖춘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73.06%) 교보악사자산운용(50%)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100%) 등을 거느리고 있지만 손보사는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MG손보를 인수하면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지주사 전환을 통해 풋옵션 분쟁을 종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몸값을 높이면서 IPO 전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한다면 FI 지분을 되사주고 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주사 전환으로 몸값이 얼마나 높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2년 전께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했다가 접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전략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동훈/조진형 기자 leedh@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12월 7일 오후 1시50분네이버 게임 계열사인 라인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 나섰다. 네이버 계열사 중 첫 번째 국내 상장 도전이다. 지난해 약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향후 공모 과정에서 조 단위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최근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경쟁 입찰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침체된 공모주 시장이 회복된 이후 본격 상장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라인게임즈는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의 자회사다. 라인이 2017년 설립한 뒤 이듬해 게임 개발사 넥스트플로어와 합병했다. 모바일, PC, 콘솔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라인업을 갖췄다. 아직 흥행작은 없다. 설립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 8월 출시한 모바일 오픈월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성과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전망이다.라인게임즈는 네이버 계열사 중 국내 상장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회사다. 네이버는 그동안 자회사 IPO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웹툰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대기업의 자회사 연속 상장에 대한 비판이 불거진 뒤 네이버파이낸셜의 상장 논의는 잠정 중단됐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상장을 선언했다.지난해 말 기준 라인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지분 35.6%를 보유한 라인이다. ‘네이버→A홀딩스→Z홀딩스→라인→라인게임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2대 주주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다. 2018년 1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1.4%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선 라인게임즈의 예상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