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관련된 종목들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약관 심사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한국정보통신 등 관련주는 반등했다. 반면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가 연기된다는 소식에 LG이노텍 등은 하락했다.

6일 한국정보통신은 전일 대비 6.74% 상승한 1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까지 하락하다 반등했다. 나이스정보통신(0.93%), 이루온(0.35%) 등도 주가가 이틀 연속 내리다 다시 상승했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애플페이의 약관 심사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가가 뛰었다. 애플페이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정보통신, 나이스정보통신은 카드결제 단말기 위탁 사업을 하는 밴(VAN)사다. 이루온은 애플페이에 사용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유심칩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면 애플의 MR 헤드셋 출시 연기 소식에 LG이노텍 주가는 이날 4.53% 내렸다. 2거래일 새 8% 떨어졌다. 선익시스템, 뉴프렉스 등 관련주도 2거래일 간 각각 16.52%, 20.5% 급락했다. 애플에 MR 헤드셋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 MR 헤드셋 출시 시기가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가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R 헤드셋의 성공, 애플페이 상용화는 시간을 두고 살펴볼 이슈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애플의 MR 헤드셋 출시 후 투자 방향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