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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집중탐구
[마켓PRO]리오프닝에 위안화 강세까지…호텔신라 볕드나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이 가시화되면서 관련주들이 뜀박질 중입니다. 특히 오랜 기간 주가가 하락 추세를 이어왔던 면세점 업계가 화색을 띄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선 리오프닝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 말고도 환율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한경 마켓PRO가 의 투자 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中 열린다' 2차전지 팔고 리오프닝 산 기관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외국인들은 호텔신라를 537억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매수한 겁니다. 사모펀드도 호텔신라에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같은 기간 99억원어치 사들였는데요, (110억원)와 (103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입니다.
[마켓PRO]리오프닝에 위안화 강세까지…호텔신라 볕드나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겁니다. 특히 최근 시장에 호재가 마땅치 않다 보니 수급이 더 쏠린 측면도 있습니다. 지난 5일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까지 방역 완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하자 호텔신라는 5%대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같은날 (-3.73%)과 LG에너지솔루션(-3.77%) 등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는 별 다른 뉴스가 없었음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한 시장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호텔신라 등 리오프닝 종목을 사기 위해 2차전지주를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사모펀드는 5일 호텔신라 주식을 66억4100만원어치 사들였지만(순매수 1위), 포스코케미칼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72억원, 124억원 어치 팔았습니다. 새 돈이 추가로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주식을 사려면 어쩔 수 없이 기존 주식을 팔아야 했던 셈입니다. 이 말은

그렇다면 관건은 리오프닝 호재의 지속여부입니다. 증권가에선 호텔신라의 투자포인트로 크게 세 가지를 꼽습니다. 첫번째는 리오프닝으로 인한 중국 인바운드 수요 회복이고요, 두번째는 위안화 강세로 인한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 향상입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면세업체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구조조정을 이어왔다는 점입니다.
위안화 강세 전환→보따리상 구매력 강화
우선 중국 인바운드 수요 회복은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요인입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만 해도(2019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00만명으로 2위 일본인 관광객(327만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입출국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10월까지 17만5817명이 방문, 미국(41만5435명)에 한참 뒤쳐진 상황입니다. 입출국이 자유로워질 경우 수요는 자연스레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의 한국 관광객이 거리두기 완화 이후 열 배 증가(2021년 1만5265명→2022년 15만명)한 것처럼요.
[마켓PRO]리오프닝에 위안화 강세까지…호텔신라 볕드나
해당 수요를 더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은 환율입니다. 중국 보따리상 입장에선 달러와 원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높아야 유리합니다. 보따리상의 물건 구매가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달러가 비싸면 구매력이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원화 대비 위안화가 강해야 한국행 항공비나 숙박비 등 체류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선 그중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에 주목합니다. 당장 구매력이 오르는 것도 있지만, 위안화가 강세라는 뜻은 중국 경기가 좋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경기가 좋아야 소비자들이 근심 없이 지갑을 열 수 있겠죠. 중국이 단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오면 위안화도 강세를 띌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실제 최근 2달 넘게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위안대를 유지했었지만, 최근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자 지난 5일 다시 6위안대로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사드(THAAD) 사태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면세업계가 타의적으로 구조조정을 거쳤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그동안 면세업계는 여러 사업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중국 보따리상에게 많은 수수료를 지급해 왔기 때문입니다. 즉, 그만큼 비용 지출이 컸단 뜻입니다. 공항 임차료 협상권 역시 그동안 면세업계는 거의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면세업자가 줄어들면서 해당 협상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쟁을 실적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간주한다"며 "수요가 상승 사이클로 들어서는 상황에서 신규 사업자 출현 가능성이 없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면세 사업자의 성과는 온전히 수요에 의해 견인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물론 중국의 해외여행 규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기대감이 실적으로 실제 반영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다만 그동안 꿈쩍도 안했던 중국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곧 해외여행 규제 역시 풀릴 것이라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 최근 증권가에선 호텔신라에 대한 눈높이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지난 6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삼성증권은 지난 1일 8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각각 끌어올렸습니다.

📂호텔신라 프로필(12월6일 종가기준)
현재 주가: 8만300원
PER(12개월 포워드): 26.43배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 4조9800억원(전년 3조7791억원)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1190억원(전년 1188억원)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