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K하이닉스
사진=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의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악화로 실적이 크게 급감한 소식에 이어 중국의 봉쇄 정책이 완화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주가를 누르는 요인은 사라지지 않다보니 큰 반등을 없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29일 오전 10시5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12%) 소폭 상승한 8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날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올 초만 해도 SK하이닉스 주가는 12만~13만원대를 웃돌았지만, 어닝쇼크(실적 충격) 영향이 장기화 되면서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0조9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0.5% 급감한 1조6556억원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함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영업적자가 예상될 뿐 아니라 내년 2분기까지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주가 하락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내려간 25조원이 될 것이다. 또한 영업 적자가 6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남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키옥시아는 올해 4분기부터 생산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아직 적극적으로 생산 조정에 나서고 있지 않아 재고 소진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당분간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내년 투자액을 올해의 10조원 후반대 대비 50% 이상 줄이기로 결정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