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보물 상자 열어보는 재미로 살아요. 저도 쿠팡 중독인가요?”(내곡맘)“밤 1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물건이 도착해요.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에요”(흥덕맘)최근 맘카페에서 자주 올라오는 이런 유형의 글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쿠팡의 ‘락인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실생활의 최전선에 있는 여성들이 ‘로켓배송’에 중독됐다는 것은 쿠팡과 이마트의 온라인 경쟁이 쿠팡의 승리로 기울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전날 16.7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작년 5월 저점 대비 80% 넘게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은 35조2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쟁사인 이마트(시총 3조301억원)와의 격차는 12배까지 벌어졌습니다.거품 논란에 시달리던 주가가 오른 이유는 쿠팡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7742만달러(956억원)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시장 점유율도 나홀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작년 상반기 쿠팡은 온라인 쇼핑 점유율 20.8%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쓱닷컴은 2.8%에서 3.1%로 오르는데 그쳤고, 이마트가 운영하는 G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은 9.2%에서 7.9%로 떨어졌습니다.쿠팡이 주도권을 잡은 배경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금 지원, 하루 배송 시스템 도입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곳에서 원인을 찾자는 시각도 있습니다.기업 발전 역사에서 새로운 산업의 지배자는 대부분 ‘제도권’ 밖에서 나왔습니다. 스마트폰의 리더는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이나 노키아에서 나오지 않았고, 전기차 강자도
만화 주인공 ‘명탐정 코난’이라면 한 달 만에 207% 급등한 이 기업의 정체를 알까.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벤처기업 오픈AI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코스닥에 상장된 코난테크놀로지가 주목 받고 있다.지난 23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에 “오픈AI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며 “최첨단 AI 연구를 진전시키고, AI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공동의 야망을 위한 것”이라며 오픈AI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인류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 연구소다. MS의 투자 금액은 수년간 총 100억달러(1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는 2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종가는 6만65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5300원(29.88%) 올랐다. 27일 종가는 전일 대비 1만200원(14.57%) 상승한 8만200원이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26일 종가 2만6100원과 비교하면 207.28%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코난테크놀로지. 이 기업은 지난해 7월7일 기술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전문평가기관 중 2곳으로부터 BBB등급 이상을 받고, 적어도 한 곳은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디앤비로부터 각각 AA, A 등급을 받아 기술력은 국내 최고 수준임을 인정 받았다. 상장 전 기자회견에서 김영섬 대표이사는 “코난테크놀로지는 독자 기술 기반 AI 기술로 뛰어난 경영 성과를 달성하고 시장에서 우수
자사주 매입에 93조원 사용…백악관 "경영진·부자 주주에만 혜택"작년 4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 하회…주가 장중 4% 넘게 급락 미국의 2위 석유기업 셰브론이 지난해 고유가 덕분에 45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셰브론은 27일(현지시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2022년 연간 조정 순이익이 365억 달러(45조1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순익은 셰브론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고, 2021년 연간 순익의 2배를 넘는다. 종전 기록인 2011년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12조3천600억 원) 많은 수치다. 작년 매출은 2천463억 달러(304조4천억 원)로, 2021년(1천625억 달러)과 비교해 52% 증가했다. 셰브론 등 글로벌 석유기업들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앞서 셰브론은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년간 750억 달러(92조7천억원)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셰브론이 고유가로 거둔 이익을 활용해 원유 생산을 늘리고 휘발유 가격을 낮춰야 한다면서 이 회사의 자사주 매입 계획으로 경영진과 소수의 부유한 주주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셰브론의 750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이 대형 유통 체인 타깃, 제약회사 모더나,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등의 시가총액과 맞먹을 정도로 막대한 규모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서방 에너지 기업들의 작년 전체 이익이 2천억 달러(247조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많은 에너지 기업이 배당금을 인상함에 따라 이들 회사에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