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럽 배터리사 신증설 차질로 반사수혜 전망"-IBK
IBK투자증권은 2일 LG화학에 대해 유럽 배터리 업체 신증설 차질로 반사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배터리 증설 물량이 프레젠테이션 장표상에서 급격히 커졌다. 다만 최근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투자 자체가 쉽지 않고 원재료부터 인프라 비용까지 급속히 상승하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자금경색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에 영국 브리티시볼트는 최근 영국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거절당하며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오토모티브셀컴퍼니와 모로우, 바르타 등은 생산 타임라인이 지연되고 있다"며 "스웨덴 노스볼트는 독일 하이데 공장 설립을 유보하고, IRA 등을 고려해 북미 배터리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편 미국 IRA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도 강력한 전기차·배터리 지원에 대한 입법과 시행 절차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럽 OEM 업체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점과 유럽 대규모 배터리 플랜트 건설과 운영 경험 등을 고려할 경우 회사의 배터리 부문은 유럽 지역에서 톱티어 경쟁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짙다"고 했다.

국내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스프레드의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는 못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국내 NCM 양극재 스프레드가 올해 4분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비수기 진입에 따른 IT용 양극재 판매 감소 영향이 발생하고 있지만 EV향 출하가 증가했고 동비 수산화리튬 가격 하락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기차(EV)향 출하가 증가했고 도입 수산화리튬 가격 하락 등에 기인한다. 하지만 올해 2~3분기 대비 래깅 효과 축소,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 환산 스프레드의 감소로 올해 4분기 동사의 양극재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내년 중국 신에너지차 보조금 폐지 전망으로 전반적인 산업 체인의 재고 감축 움직임도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