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을 주요 기업으로 꼽았습니다. 그전까진 2차전지 사업의 명맥만 유지하던 SK이노베이션(현 SK온)이 전기차 산업 급성장이 가시화되자 뒤늦게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지금의 빅3 체제가 만들어졌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후발주자였던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선발주자인 삼성SDI를 눌렀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SK온이 6.2%로 5위에, 삼성SDI가 4.8%로 6위에 각각 랭크됐습니다. SK온이 삼성SDI를 처음 추월한 건 작년 1~7월 사용량이 발표됐을 때인데, 이후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후발주자에게 자리를 내줬으면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할 법한데, 이달 1일 종가를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올해 1월27일 종가와 비교한 수익률은 삼성SDI가 22.22%로 가장 높습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15.84% 올랐고,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오히려 17.63% 하락했죠. SK이노베이션의 본업이 정유사업이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급등락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그렇게 잘 나간다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주가를 전혀 방어해주지 못했습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호조…“호실적 이어질 것”
국내 배터리 완제품 3사의 최근 추가 흐름은 3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실제 1월27일 종가 대비 주가 수익률 순서대로 3분기 영업이익률이 높습니다. 삼성SDI가 10.54%, LG에너지솔루션이 6.82%, SK이노베이션이 3.09%를 각각 기록했죠.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정유 부문이 포함된 SK이노베이션의 전체 실적으로 비교하는 게 불합리하다고요? SK온만 놓고 보면 3분기에 19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20년부터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일단 삼성SDI의 3분기 실적부터 뜯어 보시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05% 늘어난 5조3680억원, 영업이익은 51.51% 증가한 56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 4927억원을 14.8% 웃돌았죠.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진입장벽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20% 이상 높은 판가를 유지할 수 있어 이익률도 훨씬 높다”고 평가합니다.
4분기에도 깜짝 실적이 이어질 걸로 전망됩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전지는 반도체 부족 이슈가 완화되면서 삼성SDI의 주된 목표 시장인 프리미엄급 전기차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SDI의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인 젠(Gen)5의 실적 기여 확대를 점쳤습니다.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267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5.87% 증가한다는 데 증권가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소극적 투자가 배터리·완성차 합종연횡의 최대 수혜로”
삼성SDI에 대한 내년 전망을 보면 ‘북미 지역 합작사 확장’이 키워드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으로 완성차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해왔지만,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증설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최근 발표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이 유일한 북미 지역 증설 계획이었죠.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바꾼 상황이 그 동안 증설이나 합작사 설립에 소극적이었던 삼성SDI에 ‘꽃놀이패’가 될 걸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논리는 이렇습니다. IRA는 배터리를 만드는 원재료까지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조달하도록 합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죠. 한국 배터리기업들만 중국산 배터리 원재료를 쓰지 않고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세워 운영할 수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이미 다양한 완성차업체와 손을 잡고 있어 남은 건 삼성SDI뿐이라는 겁니다.
삼성SDI 전영현 사장(오른쪽)과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가 합작법인 업무협약(MOU) 체결 기념식을 진행했다. 사진=삼성SDI 제공.특히 완성차업체 입장에서 배터리 조달처가 한 곳에 집중되는 데 따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복수의 배터리업체와 손을 잡으려 한다고 합니다. 이에 이전까지 완성차업체와의 합작과 북미 지역 증설에 소극적이었던 삼성SDI가 먼저 합작사를 설립한 경쟁사들보다 협상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 제조업체와 완성차업체 사이) 합종연횡의 최대 수혜”를 기대하며 “경쟁사들의 조금 조달은 주가에 리스크였으나, 삼성SDI의 자금조달 시나리오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그린 삼성SDI의 자금조달 시나리오는 △2022~2024년 3년 합계 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EBITDA) 예상치 14조원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약 2조5000억원어치인 자사주 333만주 매각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매각해 약 7조원 조달 △약 5조원의 가치로 추정되는 전자재료 사업부 분할 매각 등입니다. 자사주 매각은 보통 주가에 부정적인 이벤트이지만, 매수 주체가 삼성전자라면 삼성SDI 주가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게 김철중 연구원의 생각입니다.
뒤늦은 북미 증설 추진, 정말로 ‘꽃놀이패’일까
여기까지 보면 삼성SDI는 내년에 ‘꽃길’만 걸을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앞서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사업을 명맥만 유지하다가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보고 투자 확대에 나섰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증권가가 그리는 삼성SDI의 합작사 확장 시나리오와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뒤늦게 북미 지역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으니까요.
기왕 시작했으니 SK온이 2020년부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점도 한 번 더 짚어야겠습니다. 선발주자를 따라잡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죠. SK온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 영업이익률이 삼성SDI보다 낮은 이유도 아마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기 때문일 겁니다. 증권가의 기대대로 삼성SDI가 내년에 적극적으로 완성차업체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북미 지역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 역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죠.
하나 더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 2차전지 산업에 큰 위협으로 받아들여졌던 ‘노스볼트’라는 스웨덴의 2차전지 벤처기업을 기억하나요. 세계에서 가장 생산 규모가 큰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이 파트너로 꼽으면서 당시엔 한국 2차전지 산업을 무너뜨리기라도 할 것처럼 연일 회자됐지만, 지금은 좋은 소식은 별로 들려오지 않습니다. 공장을 구축한 초기의 부진한 수율(품질 합격 비율)도 그 중 하나입니다.
삼성SDI의 공정기술이 어느 수준인지는 모르지만, 배터리 공장의 신·증설 초기 수율 문제를 피해간 2차전지 기업은 드물다고 하죠.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 3사 중에서 후발주자인 SK온이 수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분사 전인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시절 폴란드 공장 증설라인의 수율이 생각처럼 빠르게 올라오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시절이 있었고요.
증권가 어벤져스가 처음으로 뭉쳤다!한국경제신문이 새로운 강세장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함께 하는 2023년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경 마켓PRO 투자스쿨'을 개최합니다. 각 분야별 최고로 선정된 애널리스트들이 강사로 나서 내년 증시 및 각 업종 전망과 톱픽을 제시합니다. 5일부터 15일까지 총 20개의 강연 영상을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 한경닷컴(hankyung.com)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한경 마켓PRO투자스쿨 첫 날(5일) 강연은 각 시장별 투자전략으로 빼곡히 채웠다. 2022년 상반기 투자전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이은택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이 전하는 '2023년 국내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을 시작으로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의 '글로벌(선진국) 투자전략', 김경환 하나증권 파트장의 '신흥국(중국) 투자 전략'이 이어졌다. ☞한경 마켓PRO 투자스쿨 바로가기이은택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주식시장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지표로 국채 금리를 꼽았다. 현재와 가장 유사한 1970년대 상황과 비춰볼 때 국채 금리가 꺾어야만 주식시장이 저점을 잡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국채금리가 하락한다고 해서 증시가 곧장 상승 전환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나빠지게 되면 기업들의 실적 역시 침체가 시작되고, 통상 이 시기에 증시가 20~30%가량 하락해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채 금리가 꺾인 후 1~2개월 간 조정을 받은 후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주가 반등을 위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만큼 정부 주도의 B2B 분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민간 기업의 실적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B2B투자 사이클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된 중간재를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내년 글로벌(선진국) 시장 투자 전략을 소개한 박석중 연구위원은 "다시 기회가 찾아오기 위해서는 예견된 악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만큼 기업들의 이익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2%까지 하락하려면 연준의 긴축의 강도가 지속되거나 혹은 높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조정장이 절반을 이상을 지났다"는게 그의 평가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2분기가 저점이 될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국면 전환이 전환될 때 비미국 특히,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우위을 보이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신흥국 투자 전략을 제시한 김경환 파트장은 중국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주식과 채권금리가 이 같은 다중 악재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내년에 ‘순환적인 회복’과 ‘산업 리밸런싱’ 측면에서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란 설명이다. 외국인들이 내년 중국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내년 상해종합지수의 연간 밴드는 2750~3580 수준으로 N자형 상승을 보일 것"이라며 "2분기부터 외국인 본격 복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삼성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중 고용이 증가한 곳이 감소한 곳보다 3배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들의 91%는 삼성이 지원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만족을 표시했으며, 95.5%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지속·확대돼야한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과 추진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기업 2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발표했다. 사업 참여 후 고용 인원이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18.8%로 감소했다고 응답(5.0%)의 3.6배에 달했다. 나머지 76.7%는 고용에 큰 영향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고용 증가 기업은 평균 3.5명이 증가했고 증가한 이유로는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신규 채용과 매출증가, 생산성 증가 등이 꼽혔다. 사업 참여 기업의 18.8%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평균 37억1000만원 증가했다. 참여 중소기업의 91.1%는 사업에 만족했으며 4년 연속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따. 만족하는 이유로 △맞춤형 자동화 시스템 구축(45%) △제조현장 혁신(30.6%) △삼성 멘토의 밀착지원(22.5%) 등이 꼽혔다. 삼성은 수백억원의 인건비를 들여 구축한 200명 전담 멘토가 중소기업별로 차별화된 ‘현장혁신’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93.6%는 제조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공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특히 95.5%는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OECD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소제조업의 디지털화와 R&D 지원, 규제완화 등을 권고하고 있는데, 그동안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디지털화, 생산성 향상 등 혁신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하며, 중소기업이 ESG 경영, 안전한 일터 구축 등 새로운 산업환경 변화에 낙오하지 않도록 스마트공장 지원분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중기부, 삼성과 함께 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제조 혁신 노하우 전수를 위한 삼성 광주캠퍼스 벤치마킹 방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스마트비즈엑스포 개최, 온·오프라인 임직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컨소시엄 및 중소기업 유공자 신청기업 가점, 제조물책임 보험 추가 할인,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신청 시 우대 등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이번 주(11월28일~12월2일) 마켓PRO에선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한솔케미칼, 엠투엔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도 슈퍼리치들의 투자를 자문하는 프라이빗뱅커(PB)에게 듣는 투자 전략,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ESG전략본부 이사 알려주는 ESG 관련 투자법, 만기매칭형 채권 ETF 투자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한솔케미칼, 엠투엔✔"세계 1위" 꿈 부푼 LG엔솔…꽃길만 펼쳐질까최근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를 딱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2차전지일 겁니다. 내년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서도 전기차 시장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 여력이 큰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지원 방안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시행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더 밀어 올렸습니다.상황이 이러다 보니 2차전지 섹터의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도 9월30일을 저점으로 30% 넘게 치솟아 57만1000원으로 이달 25일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1일에는 62만4000원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도 다시 쓴 바 있습니다. 전체 증시도 반등국면이긴 했지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인 대형주의 오름폭이 코스피 상승률(13.16%)의 두 배를 웃돈 게 흔한 일은 아니죠.✔"철강일까 2차전지일까"…포스코홀딩스 '리튬 관련주'로 보는 이유2차전지 관련 테마가 시장에서 뜨겁습니다. 아직 전기차 시장이 태동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성장성 측면에서 2차전지가 크게 기복을 겪지 않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죠. 요즘은 염호에서 추출하는 리튬이나 광산에서 채굴하는 니켈 등 2차전지 원자재 관련주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별 볼 일 없던 회사가 리튬 사업을 언급만 해도 주가가 요동칠 정도죠.이번 종목 집중탐구에선 '포스코홀딩스'( POSCO홀딩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근 국내 대표 철강사에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 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투자' 때문입니다. 포스코홀딩스 매출처는 크게 4개 분야(철강, 친환경인프라, 친환경미래소재, 기타부문)로 나눠집니다. 리튬 등 2차전지 관련 사업은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에 포함됩니다.✔반도체부터 2차전지까지 호재만발이라더니…골칫거리된 한솔케미칼'23년, 삼박자가 맞는 해'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낸 한솔케미칼 관련 보고서 제목입니다. 언뜻 보면 다가올 새해에 핑크빛 미래가 펼쳐질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뜯어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6개월 남짓 만에 목표주가를 20% 낮췄기 때문입니다. 뒤를 이어 하이투자증권도 20% 넘게 목표주가를 낮춰잡았습니다. 물론 보고서의 제목은 '내년을 생각하면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쓰여있습니다.핑크빛으로 가득한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 제목과 달리 개미들에게 지난 1년은 악몽과 같았습니다. 반도체, 2차전지 등을 두루 장착한 한솔케미칼을 믿고 투자를 했지만 1년 새 주가는 32%나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다중 호재를 갖춘 팔방미인이 아니라 온갖 악재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는 푸념도 나옵니다. 고통받고 있는 개미들에게 한솔케미칼이 삼박자를 갖춘 종목으로 재도약할지, 기대를 저버린 미운오리새끼가 될지 마켓PRO가 살펴봤습니다.✔'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 1년째 파산 구설수…무슨 일?신라젠 최대주주이자 코스닥 상장사 엠투엔이 파산신청 잡음에 휘말렸습니다. 소액주주인 김모씨가 채권자라고 주장하면서 엠투엔의 파산신청을 법원에 재항고하면서죠. 소액주주들은 혹여나 주가에 영향을 미칠까 불안합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엠투엔의 파산 구설수는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씨는 작년 9월 신주발행금지 등 임시의 지위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엠투엔 파산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죠. 법원은 파산신청과 관련해 기각 결정을 내려졌음에도 김씨의 항고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목표가 오른 종목 분석, 만기매칭형 채권 ETF✔올해 목표가 크게 오른 종목만 담아봤더니…'반전 결말'최근 1년 동안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린 종목들로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대체로 코스피지수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마성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증권가에서 뒤따라 올렸지만, 결국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떠안았을 법한 사례도 확인됐죠.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각 실적시즌이 종료일(분기·반기·사업 보고서 제출 기한 당일)에 직전 한 달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향된 20개 종목을 동일비중으로 매수한 뒤 다음 실적시즌 종료일에 같은 기준으로 리밸런싱한 수익률은 –23.47%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7.31% 떨어졌죠. 포트폴리오는 추정기관이 세 곳 이상인 종목으로만 구성했습니다.✔만기매칭형 채권 ETF 뜯어보니…장점 많지만 손실가능성도최근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됐습니다. 금리 변동을 신경쓰지 않고도 채권의 높은 만기수익률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여러 채권을 담는다는 점에서 분산투자까지 가능한 상품입니다.다만 시장에서는 해당 상품의 구조 상 수익률이 일반 채권 기대수익률보단 낮을 수 있다는 점, 채권이 부도(디폴트) 날 경우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한경 마켓PRO가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장점과 손실가능성 등을 분석했습니다. 오픈·블라인드 인터뷰-ESG 투자 전략법, 슈퍼리치 투자법✔"그린워싱 논란, 시장·투자자에게 ESG가 매력적이란 방증" [오픈 인터뷰]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ESG전략본부 이사"'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이전에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워싱'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3년 전까지만 해도 자본시장에서는 전혀 이야기되지 않았죠. 투자 측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매력적이지 않았으니까요. 최근 자본시장에서 그린워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건 ESG 경영이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ESG 관련 정책·절차를 따르지 않고 ESG 펀드를 운용했다는 이유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400만달러(약 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ESG 펀드 회의론'이 고개를 든 데 대해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ESG전략본부 이사는 이 같이 말했습니다.✔"2차전지株도 조심해야…소비위축에 전기차 판매 장담못해" [블라인드 인터뷰] 자산운용사 운용본부장(CIO)"자동차를 사면서 대출 안 끼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금리가 이렇게 높은데 전기차 수요가 견조할 수 없죠. 2차전지주도 어려워질 거라고 봅니다."한 자산운용사 운용본부장(CIO) A씨의 말입니다. 그는 올해 2차전지주에 인플레이션과 달러강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여러 호재가 겹쳤다고 평가했죠. 다만 이같은 호재는 주가 반영이 마무리 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앞으로는 소비위축과 공급과잉 등 여러 위기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봤습니다. 한경 마켓PRO가 2차전지주를 우려하는 운용업계의 목소리를 정리했습니다.✔슈퍼리치 "내년 상반기엔 국내주식, 장투엔 글로벌우량주에 베팅" [블라인드 인터뷰] 슈퍼리치들의 투자를 자문하는 프라이빗뱅커(PB)"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이 슈퍼리치들이 채권 투자를 늘린다는 것은 주식 비중을 줄인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슈퍼리치는 원래 안전자산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만기가 돌아온 예금을 어디에 투자할 지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인데,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서 예금보다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분들이 이 은행 자금을 채권에 투자한 겁니다. 이 같은 기조는 지금도 같습니다"월가에서 내년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한국'을 꼽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지부진한 증시에 지친 국내 투자자들에겐 호재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그보다 하루 앞서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투자들에겐 큰 관심사입니다. 빅 이벤트를 앞두고 최근 시장은 잔뜩 움츠린 상태입니다. 내년 시장을 판가름할 방향타가 정해진 후 액션을 취하려는 이들이 다수라는 분석입니다. 초고액자산을 굴리는 슈퍼리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남 한복판에서 슈퍼리치들의 투자를 자문하는 프라이빗뱅커(PB)에게 슈퍼리치의 투자 전망을 들어봤습니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