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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
예상대로 중간선거 이후와 연말랠리라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계절성은 올해에도 반복되고 있다. 계절성을 좀 더 미시적으로 보면 미국의 추수감사절 전까지 강하고 이후 크리스마스 전까지 중립의 흐름을 보이다가 크리스마스부터 연초 2거래일까지 강세를 보인다. 이제 관심은, 연초 이후 2023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대한 시장환경 예측이고 이에 따라 올해(2022년) 12월 투자전략을 그려야 한다.
2023년 주식시장은 '상저하고'
내년은 고금리, 수요부족으로 인한 기업이익 감소로 동일 멀티플(Multiple)하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을 경험하고 이후 금리인하와 재고조정으로 시장이 상승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기존 저점 이하로 하락할 지는 리세션의 폭으로 결정되는데 지정학적인 환경이 추가로 악화되거나 중국의 봉쇄정책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완만한 리세션을 거쳐 경기싸이클이 정상화되는 궤적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예전의 저금리, 저인플레이션, 글로벌화로 인한 저금리·고성장으로 회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익이 하향되는 이유
먼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금리이다. 주거비의 하락속도가 완만하고 임금은 소폭 상승이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가 늦어지면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하거나 높은 수준에서 유지를 해야 하고 이는 기업의 조달금리를 높여서 투자를 줄이고 이자비용을 높이게 된다.
둘째, 글로벌 수요의 회복 지연이다. 중국은 시진핑 3기 이후 경제활성화를 위해 코로나 정책을 봉쇄에서 완화로 수정하기를 원하지만 낮은 백신보급률로 인해 빨라야 내년 2분기 혹은 3분기에나 개방을 할 전망이다. 글로벌 수요와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의 수요부진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고조정 과정의 지연으로 이어지고 이는 글로벌 기업이익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셋째, 서플라이 체인의 디글로벌화이다. 글로벌 생산기지는 상당부분 중국에서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전되고 있는데 미국도 온쇼어(Onshore) 정책을 통해 많은 주요전략 생산품을 자국에서 생산하고 싶어한다. 이는 향후 생산 지연과 단가인상으로 이어져서 장기적인 기업비용 증가요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원의 친환경화도 장기적으로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발전단가가 낮은 화석 연료를 고단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제는 매우 장기적이지만, 이에 수반되는 기업과 개인의 비용부담은 향후 40년간 상존하게 될 잠재적 비용증가 요인이 될 것이다.
시스템 리스크와 깊은 리세션에 대한 우려
시스템 리스크의 발생여부는 예측이 쉽지 않다. 중앙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장기적인 노력으로 투자의 레버리지 승수가 예전에 비해 높지 않고 위기에 대한 대비는 대체로 충분한 편이다. 혹시나했던 영국 연금, 크레딧스위스 은행발 위기는 잘 마무리되는 듯하다. 미국의 상업용빌딩, 신흥국의 부동산시장, 중국의 장기적 코로나 봉쇄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악화 등이 우려 요인이다. 만일 위의 요인들이 악화되어서 깊은 리세션으로 전환되면 기업이익은 크게 하향조정되고 일반투자가들이 최종적으로 투매하는 항복의 과정을 거치며 시장은 전저점을 하향돌파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13세기 몽골의 침략에 마지막까지 항전해서 키예프 공국 인구의 4분의 1이 목숨을 잃은 역사를 보유한 국가로 크림반도는 몰라도 돈바스 등 러시아에 빼앗긴 지역의 실지회복 없이 전쟁을 멈출 가능성은 적고, 러시아는 제1·2차 세계 대전 포함, 전쟁을 포기할 줄 모르는 국가이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핵사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내년 경제성장률 4.5%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부동산 포함 경기상황이 매우 악화된 상황에서 1년 내내 봉쇄정책을 수행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결국 경기싸이클 재개의 단초는 중국이풀어야 할 형국이다. 그렇다면 깊은 리세션에 대한 우려는 적어지고 상반기를 지나면서 인플레이션 진정, 연준 금리인하, 재고조정, 경기회복의 순서로 선순환 싸이클로 회귀되고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다.
몇 가지 지표 및 통계
장단기 금리차가 장기간 역전되었을 경우는 예외 없이 경기침체가 이어졌다. 경기침체의 폭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여부,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여지(Slack)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유가나 버블수준이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침체와 수반되는 증권시장의 약세장은 1973년 이후 7번의 약세장에서 매번 금리인하 이후에 저점을 경신했다. 이는 내년 상반기 기존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을 높여 준다. 리세션이 아닌 경기하락기에는 연준금리가 상승 후 멈추는 동안에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지만 리세션 시기에는 예외 없이 금리인하가 저점의 선행 조건이었다.
기업의 이익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기 2~4주 전에야 지수는 저점을 형성한다. 중국의 봉쇄가 지속되는 한 이익하향 조정은 추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추가적인 저점 형성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강세시장의 초기 국면에 다우지수는 S&P 500과 나스닥보다 덜 상승한다. 이번 연말장세는 다우의 강세국면이고 이는 강세장의 초기국면일 가능성을 낮춰준다. 채권수익률은 주식시장 저점보다 동행하거나 선행하는데 리세션의 경우는 예외 없이 선행했다.
2023년 한국 증시 예상
내년의 KOSPI 예상지수대는 2,100pt - 2,700pt이다. 예상 지수대의 폭이 넓은데 이는 내년 상반기 리세션, 하반기 강력한 회복을 전망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리세션 폭인데 미 연준의 금리정책 변경 시기와 중국의 코로나정책 변경 시기 및 폭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상반기는 방어주, 하반기는 반도체, IT, 경기순환주, 금융, 친환경이 주도할 것이다.
12월 투자전략
연말 랠리를 이용한 현금 비중 확대 혹은 포트폴리오 일부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1. 연말 랠리를 활용해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방어주 비중을 늘리고 내년의 경제 및 기업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2. 내년 상반기 약세장은 투자가의 베스트 프렌드다. 약세장 저점부터 수익률 게임이 시작된다.
2023년 투자전략
1. 6개월 먼저 하락을 시작한 이머징 마켓의 제조강국인 한국, 대만, 중국 주식이 먼저 상승한다. 2. 강세시장으로 전환되면 구조적 성장주나 경기순환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3. 고밸류에이션의 기존 강세주에서 반도체, IT,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주로의 주도주 변화 가능성에 주목한다.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이번 주(11월21일~11월25일) 마켓PRO에선 엔씨소프트, 롯데케미칼,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도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파트장에게 듣는 중·소형주 투자법, 내년 유망·피해야하는 업종, 종목 가장 잘 골라준 수익성 지표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엔씨소프트, 롯데케미칼, 스튜디오산타클로스✔과금에 '역풍' 맞았던 엔씨소프트, 신작으로 불명예 씻을까25년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 지적재산권(IP) '리니지'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사람들의 실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게임을 할 시간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엔씨소프트의 지난 3분기 실적은 리니지 시리즈의 호조와 비용 통제 덕에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였죠. 이에 더해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인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1년여 전엔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 데 따른 역풍으로, 신작 게임 '리니지W'의 초반 흥행이 시원찮다는 평가에 출시 당일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에 나선 데 따른 금리 상승의 여파에 작년 2월만 해도 100만원을 웃돌기도 했던 주가는 올해 10월13일에는 32만2500원으로 세 토막이 났죠.✔최악은 지났다는 롯데케미칼…증권가가 그래도 부정적인 이유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한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열사 자금지원과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를 위해선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시장이 이미 예상했었기 때문입니다. 최악은 지났으니 앞으론 화학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데 베팅한 셈입니다.다만 시장에선 아직 화학 업황 반등을 점치긴 쉽지 않은 데다 추가적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롯데케미칼에 부정적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가 시장의 우려를 정리해봤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4211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는 롯데케미칼의 주식을 9월 이후 1686억원 사들이는 등 꾸준히 베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스튜디오산타클로스 무상증자 배경 놓고 뒷말 무성한 이유는?연예기획사이자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 제작사로 알려진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주가는 곧바로 반응했죠. 공시 직후 상한가로 치솟았기 때문. 회사 측은 이번 무상증자 결정이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지만, 자칫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처한 상황을 들여다보면 이번 무상증자를 반길 수만은 없습니다. 전환사채(CB) 청구권 행사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무상증자 결정 직후 다음날 제6, 9회차 CB가 주식으로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주당 전환가는 7036~7415원으로, 52만5548주가 신규 발행됩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목표가 10%이상 상향된 종목 등✔3분기 실적시즌에 목표주가 10%이상 상향된 12개 종목은?데브시스터즈, 애경산업,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가 평균)가 20% 이상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목표주가가 치솟았죠.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펄어비스는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는데도, 향후 주가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습니다. 실적시즌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분석하는 종목의 실적에 대한 전망(프리뷰)과 분석(리뷰) 보고서를 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향후 실적 추정치와 투자의견·목표주가의 조정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코로나 사태 이후 종목 가장 잘 골라준 '수익성 지표'는?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폭락장 직후부터의 강한 반등장(2020년), 강세장(2021년 상반기까지), 약세장(2022년)을 거치는 약 2년 7개월동안 영업이익을 적용한 총자산수익률(ROA) 상위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다만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반등장과 강세장에서 ROA 상위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자기자본수익률(ROE) 상위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보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죠. 또 ROA나 ROE 모두 분자에 영업이익을 적용한 포트폴리오가 당기순이익을 넣은 포트폴리오보다 수익률이 우수했습니다. 오픈·블라인드 인터뷰-내년 반도체 유망 업종, 중·소형주 투자법 등✔"내년 가장 유망 업종은 반도체"…피해야할 업종은? [오픈 인터뷰] 박선영 스팍스자산운용 운용본부장"경기침체가 오면 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됩니다. 당장 내년 기대 수익률은 높을 수 없겠지만, 침체기 동안 승자의 지위를 굳혀간 기업에 집중해 나가려고 합니다."박선영 스팍스자산운용 운용본부장은 내년도에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때문에 재무여력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버티지 못하고 산업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란 판단이죠. 또 높은 금리 수준에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자동차나 임의소비재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도 조언하기도 했다. 한경 마켓PRO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박 본부장을 만나 현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과 내년도 시장 전망에 대해 물어봤습니다.✔스몰캡 전문가가 꼽은 내년에 주목해야할 테마는? [오픈 인터뷰]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파트장"종목 투자 전략이 하반기부터 달라졌습니다. 오직 '숫자'로 증명되는 종목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외부 불확실성에도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투자했던 상반기와 달리, 지금은 실적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때입니다."스몰캡(중·소형주) 전문가로 꼽히는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파트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숫자, 즉 '실적'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지금 중·소형주 투자에선 성장성보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는 설명했죠.✔"신차효과? 내년엔 온통 가시밭길" 현대기아차 외면하는 이유는 [블라인드 인터뷰] 투자전문가"왜 자꾸 현대차, 기아를 얘기하는데 테슬라를 비교하죠? 주가를 얘기할 땐 전혀 다른 카테고리로 봐야합니다" 최근에 만난 한 투자 고수는 언성을 높였습니다. 국내 자동차주를 얘기할 때 테슬라를 끌어들이는 여의도 전문가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현대차가 혁신을 거듭하며 고급,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주가 측면에선 테슬라와 같은 비교선상에서 바라보면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같지만 다른 자동차 회사라는 점에선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는 현대차, 기아 주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희망 회로'를 일부러 돌리지 않는 이상 호재보단 악재가 훨씬 많다는 이유에서입니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이번 주(11월14일~11월18일) 마켓PRO에선 메디톡스, 강원랜드, 아프리카TV, 천보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도 전창현 대신증권 기업리서치부 연구원에 듣는 2차전지 투자법, 슈퍼리치의 투자전략, 영업익 대비 부채비율 낮아진 종목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메디톡스 강원랜드, 아프리카TV, 천보✔무너진 '원조 국산 보톡스' 메디톡스 부활하나가장 먼저 한국산 보툴리눔톡신제제(일명 보톡스)를 개발했지만 생사 기로에까지 몰렸던 메디톡스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전성기에 버금갈 정도의 실적이 기대되는 데다, 주요 제품의 품목허가 취소 리스크도 해소될 실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분기 매출이 500억원을 넘긴 건 메디톡스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1위로 군림하던 전성기인 2018년과 2019년의 연간 실적이 각각 2054억원과 2059억원이기 때문이죠. 분기 기준으로 500억원의 매출을 유지하면 전성기 시절 실적을 회복하는 겁니다. '실적 회복'을 논한다는 건, 그 전에 실적이 무너졌어야 성립할 겁니다. 매출액으로 정점을 찍은 2019년부터 이미 이상 조짐이 보였습니다. 2018년에는 855억원이던 연간 영업이익이 2019년에는 257억원으로 쪼그라들었거든요.✔'배당주' 강원랜드 살까 말까…예상 수익률 살펴봤더니찬 바람이 불면서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대표 배당주인 강원랜드가 올해는 배당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면서, 변동성 장세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죠.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가 조정받을 때 선제적으로 비중을 늘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시장 전망이 마냥 밝은 것은 아닙니다. 고금리 상황에서 강원랜드의 배당주 투자 매력은 떨어졌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강원랜드에 대한 배당주 투자와 관련해선 올해보단 내년이 적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하더라도 예상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의 비중)은 1%대에 불과합니다.✔BM 변화에 트위치發 호재까지…아프리카TV 이유있는 반등실시간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망 사용료 부과 논란에 최대 해상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형 스트리머들이 플랫폼 이적을 선언하면서 아프리카TV의 반사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순 반사수혜를 넘어 아프리카TV의 비즈니스모델(BM) 변화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가 아프리카TV의 투자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트위치와 아프리카TV는 플랫폼 성격이 완전히 비슷하진 않지만, 신체 노출 등 다소 적나라한 콘텐츠가 소비될 수 있는 플랫폼이란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선정적인 영상의 플랫폼 내 노출도를 낮추고 때론 계정을 정지시키는 유튜브와는 다릅니다. 적당한 노출을 바탕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꾸리는 BJ라면 유튜브가 아닌 아프리카TV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목표가 UP 3 vs DOWN 3', 여의도도 헷갈리는 '천보'의 미래는세계 최초로 전해액 첨가제인 리튬이온전해질(LiFSi) 생산에 성공한 천보의 성장 스토리는 마법에 가깝습니다. 지난 2020년 대비 올 영업이익이 2배 성장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특히 3년 만에 약 350%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쯤엔 2년 만에 530% 폭등하며 '꿈의 주식'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2차전치 소재 부문에서 ‘대장’자리를 지켜온 천보는 정상을 찍고 1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2차전지 테마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든 것은 아니지만 업계 대장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시장에서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천보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관심에서 멀어졌던 옛 스타 천보를 두고 최근 한 달 새 국내 12개 증권사가 보고서를 쏟아냈습니다.하지만 이들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곳과 낮춰잡은 곳이 각각 3곳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죠. 2차전지 소재주의 전성시대를 연 천보가 부활에 성공할지, 잊혀진 옛 스타로 굳혀질지 마켓PRO가 살펴봤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영업익 대비 부채비율 낮은 종목, 액티브 ETF 포트폴리오 등✔고금리 시대, 영업이익 대비 부채비율 낮아진 종목은?원익머트리얼즈, 쿠콘, 클리오를 비롯한 22개 상장사가 최근 1년 동안 영업이익 대비 차입부채 비율이 꾸준히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 차입이나 회사채와 같이 기업의 부채 중 이자를 내야 하는 부채만 따로 추린 게 차입부채입니다. 이를 영업이익과 비교한 비율이 감소한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죠.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영업이익 대비 차입부채 비율이 계속 감소한 22개 종목 중 올해 2분기말 기준 차입부채 부담이 가장 낮은 기업은 차입부채 규모가 영업이익의 0.01배에 불과한 원익머트리얼즈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 수입·연결 핀테크 기업인 쿠콘이 영업이익 대비 차입부채 비율 0.04배로, 원익머트리얼즈의 뒤를 이었습니다.✔삼성SDI 베팅한 타임폴리오, 카카오뱅크 늘린 마이다스·삼성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최근 한 달 간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SDI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액티브 ETF 내에서 카카오뱅크의 비중을 소폭 늘리는 행보를 보였죠.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10월 14일~11월 16일) 타임폴리오운용은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 내에서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중을 각각 4.7%포인트(50주 추가매수), 5.69%포인트(646주 추가매수)나 늘렸습니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삼성그룹이 반도체 다음 배터리 사업에 힘을 주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됐죠.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 정부와 5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주가가 올랐습니다. 오픈·블라인드 인터뷰-슈퍼리치 투자전략, 2차전지 투자법, 배당주 전략 등✔슈퍼리치 "재투자 시점은 내년 상반기 '무릎'까지 떨어질 때, 풀베팅은 내후년" [블라인드 인터뷰] 슈퍼리치와 프라이빗뱅커(PB)"고객 분들은 현재 채권을 계속 사고 있습니다. 여전히 채권 금리가 매력적인 구간이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채권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분기별로 발생하는 캐시 플로우(현금 흐름)는 향후 주식에 투자할 실탄이 될 겁니다"투자 자금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고액자산가 A씨는 14일 자신의 자금을 관리해주는 PB(프라이빗뱅커) 사무실을 직접 찾았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급반등한 뉴욕 증시를 지켜보며 내년 전망이 궁금해졌기 때문이죠. 평소 PB에게 일임해오던 그는 주식 매수 시점, 환율 전망, 향후 변수 등을 물었습니다. 이미 석 달 전 미국 주식을 전부 정리해 현금을 확보해 놓은 터라 재진입 시점을 상의하기 위해서죠. 슈퍼리치들의 자금을 오랜 기간 운영해온 PB B씨는 미 증시가 '무릎'까지 떨어졌을 때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자고 조언했습니다. 슈퍼리치와 베테랑 PB는 향후 어떤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요.✔"MZ세대 빚투 고통 이어질 것…지금 굳이 주식 살 필요 없다" [오픈 인터뷰]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이제 막 자본축적을 시작하는 세대인데 코로나19 유동성 장세에서 너무 많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위험도가 큽니다. 내년까지 시장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라도 지키는 투자에 전념하는 걸 추천합니다."최근 '새로운 MZ세대가 운다'라는 보고서를 발간한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넘쳐나는 유동성 장세에서 크게 레버리지를 일으킨 MZ세대가 당분간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11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한 연구원을 만나 MZ세대를 위한 투자법과 향후 시장 전망 등에 대해 물어봤습니다.✔찬바람 불면 배당주?…"사연 따져 '고배당의 함정' 피해야" [오픈 인터뷰] 유비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주식사업본부 팀장"배당이라는 게 오너 입장에서는 현금의 유출이잖아요. 대주주의 '사연'에 따라 배당 정책이 달라져요. 예를 들면 대주주가 공적 조직이면 일정 수준 이상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려고 할 거예요. 사기업도 오너의 상황에 따라서 배당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죠. 이 같은 사연을 따져 '고배당의 함정'을 피해야 합니다."배당펀드를 포함해 1조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하는 유비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주식사업본부 팀장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대해 "주당 배당액이 유지될 것이란 일반적인 생각에 끊임없이 의심을 가져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 결정된 배당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감에 주가까지 크게 하락하는 '배당 쇼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배당주 투자에 앞서 어떤 사연을 따져야 할지 들어봤습니다.✔"2차전지株 투자, 이 지표 만큼은 챙겨야…양극재·동박 주목" [오픈 인터뷰] 전창현 대신증권 기업리서치부 연구원"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항목이 구체화될 경우 2차전지 관련주 중에서도 수혜 종목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기차 침투율(전환)이 100% 될 때까지 2차전지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예상되는 전기차 침투율은 15%에 불과합니다."2차전지 전문가로 꼽히는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울 을지로 대신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내외 악재(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를 반영했을 때 웬만한 섹터들은 내년 실적 전망이 어두운데, 2차전지 업종은 유일하게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전 연구원은 향후 2차전지 산업이 확대되는 만큼 소재기업들의 신규 물량 수주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IRA 영향으로 북미 생산망을 갖춘 업체들의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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