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사진=한경DB
아모레퍼시픽. 사진=한경DB
한국투자증권은 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설화수 브랜드력이 높아지며 점진적인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15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완화에 대한 방향성은 명확해졌으나, 완화 시점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화장품 기업 중 손익 개선이 확실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중 아모레퍼시픽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법인은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와 기타 해외법인의 양호한 매출 성장으로 내년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의 이니스프리 매장 철수 등으로 해외사업 감가상각비를 지난해 30% 이상, 올해 38% 이상 줄인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7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의 리브랜딩을 마치고 올해 9월부터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중국에서 설화수의 매출 비중은 35% 수준으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럭셔리 매출 비중 대비 여전히 낮다"고 했다.

이어 "설화수 브랜드 강화 전략으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내 설화수 브랜드력이 높아지며 아모레퍼시픽의 점진적인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며 "올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경쟁사(전년 동기 대비 9% 감소 추정)와 달리 전분기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