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중국 공장인 기가 상하이에서 직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한경DB
테슬라의 중국 공장인 기가 상하이에서 직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한경DB
중국 경기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비중이 크게 높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조명했다. 중국 경기가 큰 폭으로 꺾이면 실적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진단이다.

중국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우선 꼽힌다.

테슬라는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27%, 생산량의 52%를 중국에서 달성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다만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는 지금보다 크게 높은 주당 305달러로 책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50% 넘게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50% 넘게 떨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국 비중도 매우 높다. 세계 매출의 36~37%를 중국에서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 주가는 2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61.5유로로 마감했는데, 골드만삭스의 목표가는 69유로다.

폭스바겐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넘고 있다. 목표가는 현 주가(135유로)보다 높은 150유로다.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인 제네럴모터스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중국에서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하이차 등과의 합작 법인을 통해서다. 매년 270만 대의 차량을 중국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GM 목표가는 42달러로 책정했다.

이밖에 도요타 포드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의존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