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내년 美 경기침체 빠지면 우리 투자전략이 빛 발할 것"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경우 아크의 투자 전략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캐시 우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심리가 매우 암울해지거나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 분명해지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심지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 때 일반적으로 성장주 투자 전략이 이익을 본다고 언급했다.

캐시 우드는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따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른 것 같고, 이것(인플레이션)이 우리와 같은 전략이 지난 18개월에서 2년 동안 엉망이 된 주된 이유라면 반대 시나리오로부터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주력 펀드인 기술주 중심의 아크 혁신 ETF(상장지수펀드)는 전년 대비 63%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술주가 어려움에 빠지면서다.

우드는 그간 연준이 후행 경제 지표를 사용해 정책을 움직임으로써 통화 긴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고 일관되게 지적해왔다. 그는 지난달 연준에 공개적으로 보낸 서한에서 "금리 인상이 디플레이션 불황의 위험을 높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올초 제로에 가까웠던 금리가 현재 약 3.75%에서 4%로 상승한 것에 대해 “금리를 16배 올리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우드는 현재 미 경제 상황을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하며 연준의 '피봇(정책방향 선회)'을 촉구했다. 우드는 자신의 SNS에서 "1929년 연준은 금융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고, 이는 이어진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 통과와 함께 세계 경제를 대공황으로 몰아 넣었다"며 "연준이 피봇하지 않는다면 1929년과 비슷할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연준이 디플레이션 신호를 무시하고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신의 성장주·기술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또한 우드는 자신의 전략이 경기침체 전조 환경에서 성과가 좋은 이유로 “(시장은) 새로운 주도주를 찾고 있으며, 내가 투자하는 회사들은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역사상 가장 엄청난 기하급수적인 성장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우리(가 투자한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주기적으로 편향된 기업의 펀더멘탈보다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우수한 매출 성장을 할 것이며 현금 흐름은 그러한 기간 동안 잔액에서 계속 증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드는 미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 문제와 유럽의 지정학 및 에너지 위기에서다. 그는 “미국에 도래할 경기 침체보다 나머지 나라들이 더 심각한 경기 침체에 있기 때문에 그들이 우리를 아래로 이끌고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